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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동상이몽' 한 여중생이 엑소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3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엑소를 신(神)이라며 열광하는 딸과 이를 걱정하는 엄마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엑소 광팬 송지는 엄마의 말에는 아랑곳 않고 엑소에만 집중했다. 엄마와는 이야기를 하려 하지도 않았다. 매일 엄마에게 혼나면서도 마음을 열지 못했다.
송지는 엑소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묻자 "6학년때 전학 와서 전교회장을 했는데 전학생이 바로 전교회장을 하니까 짓궂은 남자애들한테 '표를 샀네', '정치인보다 더 나쁘다' 하면서 욕을 들었다"며 "그 때부터 너무 우울했다. 언니가 중 1때 많이 쓰러지고 그래서 혼자 집에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는 연락이 안 되고 아빠도 바쁘다 하시고 언니는 아프니까 우울한테 말할 사람도 없고 너무 속상했다"며 "그때 혼자 있으면서 그림 그리고 그러면서 애들 얘기를 듣다 보니까 엑소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또 "엑소를 알면 친구들 사이에 낄 수 있고 혼자가 아니겠다 싶어서 혼자 엑소 노래 많이 듣고 의지할 수 있는 상대가 엑소가 됐다"며 "극단적이고 우울한 생각은 95% 이상은 줄어 들었다. 일부러 밝은척 하는게 아니라 엑소가 성격을 많이 바꿔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과거 6학년 때 송지는 자해까지 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얘기할 사람이 없어 자해를 했던 것. 하지만 어머니는 이 사실을 몰라 눈물을 흘렸다. 스트레스로 쓰러졌던 큰딸을 신경 쓰느라 작은 딸을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해 했다.
['동상이몽'.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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