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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땀은 배반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인간의 조건-도시농부'가 드디어 첫 결실을 맺었다. 여섯 멤버들이 얼굴이 검어지도록 열심히 일을 한 덕분에 12시간 만에 텃밭을 완성했다. 이곳에 모종을 심어 잘 키우기만 하면 도시에서 농사를 지어보겠다는 꿈이 이루어진다.
첫 결실의 재료는 땀이었다. 멤버들은 1분 1초가 아까운 듯 열심히 흙을 골랐다. 30일 방송된 KBS 2TV '인간의 조건-도시농부'(연출 원승연)에서는 멤버들이 지난주에 이어 건물 옥상에 흙을 까는 작업을 완료한 후, '시농제(始農祭)'까지 마치고 본격적인 옥상 농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시작과 동시에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새벽 6시부터 진행된 작업은 12시간이 지난 오후 6시까지 이어졌다. 그런 과정 속에 멤버들에게도 제법 농부 DNA가 나타났다. 옥상에 발을 디딘 지 1주일 만에 얼굴이 검게 그을려졌다. 요령 피우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다. 윤종신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과 하얀 치아가 대비됐고, 미스터 파워일꾼 정창욱은 구릿빛 피부가 더 짙어졌다.
함께 땀을 흘리는 사이 출연자들은 더 가까워졌다. 안 그래도 친한 사이인 최현석과 정창욱은 함께 합숙하며 더 친해졌다. 정창욱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과를 먹었다. 혼자 먹기 아까웠는지 최현석에게 성큼 다가가 나눠주는 등 둘의 달달 케미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흙을 깔고 도랑을 만드는 사이 서로의 캐릭터가 더 확고해졌다. 정창욱은 묵묵히 최선을 다해 일하며 '미스터 파워일꾼'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윤종신은 말만 하고 후배들에게 죄다 맡기는 '입농부'가 됐다. 멤버들은 정창욱에게 "쉬었다 하라"고 제안했지만 그는 "즐겁다"며 작업에 열중하며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임을 증명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옥상 설계도면을 보고 구상을 할 때에는 힘든 일이 많았지만, 그 어려움을 땀 흘려 이겨낸 뒤 이들은 비로소 첫 번째 단추를 채우고 감격해 했다. 앞으로 어떤 작물을 키우며 어떤 모습을 선사하게 기대를 높였다.
[KBS 2TV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주요 장면. 사진 = 해당 영상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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