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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SNL코리아'에서 물오른 연기를 펼치고 있는 정상훈이 '코미디빅리그'에 도전장을 낸다.
정상훈은 최근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 녹화에서 인기코너 '깝스'에서 항공사 승무원 역할을 맡았다. 항공기에서 물의를 일으킨 범인의 행동을 설명하는 증인으로 등장해 황제성, 강유미와 호흡을 맞췄다. 이날 '깝스'는 황제성의 어눌한 한국어와 강유미의 차진 일본어에 정상훈의 능청스런 중국어까지 추가했다.
정상훈은 자신의 인기 캐릭터 '양꼬치엔칭따오'의 말투를 그대로 살린 기내 안내방송을 선보였다. 홍콩영화를 연상시키는 억양으로 시작하다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마무리 짓는 특유의 전개를 통해 낯설면서도 다 이해되는 엉터리 외국어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강유미의 일본어 안내를 이어받아 중국어로 통역하는 부분에서는 'SNL코리아'에서 쌓아 온 호흡이 빛을 발하며, 객석은 물론 함께 황제성, 강유미 등 함께 합을 짠 연기자들까지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코빅' 제작진은 "무대에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황제성도 정상훈을 지켜보다 웃음을 참지 못했다. 큰 소리를 내며 폭소를 터뜨리다 광대뼈를 눌러가며 겨우 감정을 가다듬었다"며 뜨거웠던 현장 반응을 전했다. '깝스' 코너 연기자들이 정상훈에게 고정출연을 제안할 정도로 완벽한 호흡이 빛났다는 전언이다.
정상훈의 특별출연 이처럼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킨 데에는 '코빅'과 'SNL'의 든든한 연결고리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해까지 'SNL코리아'를 담당하다 올해 '코빅'을 맡고 있는 박성재 PD는 종종 두 프로그램 연기자들의 크로스오버를 기획하며 기막힌 시너지를 일으켜 왔다.
'SNL코리아' 크루들의 끈끈한 우정 역시 '코빅'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 '깝스'에서 한국 형사 역을 맡은 김두영은 강유미에 러브콜을 보내고 정상훈의 특별출연을 성사시키며 '깝스'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와 같은 '코빅'과 'SNL코리아'의 선순환은 계속해서 두 프로그램의 재미가 동반 상승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상훈이 출연하는 '코미디빅리그'는 31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코미디빅리그' 정상훈.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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