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력 부재, 해결책 찾지 못한 서울-울산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과 울산이 맞대결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서울과 울산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3라운드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양팀은 상대 골문을 끝내 열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서울은 박주영이 공격수로 출전하고 감바 오사카(일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윤주태와 윤일록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에서 활약한 차두리와 김치우도 적절한 공격 가담으로 팀 공격에 힘을 더했다. 울산은 지난 포항전에서 두골을 터뜨린 양동현과 카사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제파로프와 김태환이 측면 공격을 이끌며 서울 수비를 공략했다. 이날 경기에서 상대 수비에 고전을 펼친 서울과 울산은 후반전 중반 이후 각각 정조국과 김신욱을 교체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이 전반 4분 위협적인 오른발 프리킥 슈팅으로 울산 크로스바를 강타했지만 이후 울산 수비진의 압박에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서울은 후반전 인저리타임에는 정조국의 헤딩 슈팅 마저 골키퍼 김승규의 손끝에 스친 후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서울은 골대를 두차례 맞춘 장면 이외에는 공격진의 마무리 능력 부족을 드러내며 고전을 펼쳤다. 지난 감바 오사카와의 AFC챔피언스리그 16강 2경기에서 6골을 실점했던 서울 수비진은 이날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울산과의 개막전 이후 11경기 만에 또다시 무득점을 기록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 상대 지역 슈팅 사정거리에선 과감한 슈팅을 매경기 요구하고 있지만 잘되지 않고 있다. 정상적인 경기력을 회복하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으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쪽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6실점을 해 불안감이 있었지만 무실점을 하며 집중력을 보였다"면서도 "축구는 슈팅을 시도해 골을 넣어야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울산 역시 서울전에서 득점력 부재로 고전했다. 올시즌 리그 5골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골을 기록중인 양동현은 서울전에서 한차례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후 대각선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40분 카사를 빼고 김신욱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서울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을 상대로 효과적인 공격을 선보이지 못한 울산은 9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가야 했다.

울산은 승리를 거뒀던 지난 4라운드 광주전 이후 9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울산 윤정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득점기회를 살리는데 있어 정확성이나 질적인 부문이 떨어져 찬스를 못잡는다"며 "마지막에 실점을 했으면 패했을 것인데 다행이 마지막에 김승규가 선방을 했다"고 말했다. 김신욱의 후반전 종반 교체 투입에 대해선 "김신욱이 투입되면 롱볼이 많아져 그런 점을 생각했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김신욱도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서울과 울산의 경기장면.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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