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NC의 5월은 찬란했다.
5월 한달 동안 거둔 것만 20승. 2009년 KIA가 세웠던 역대 월간 최다승 타이 기록을 이뤘다. 30승 19패 1무(승률 .612)로 단독 선두다. 과연 이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당장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NC가 대기록을 작성했던 5월의 마지막 경기에서 '찬란한 6월'을 기대할 만한 장면이 있었다. 바로 나성범의 연타석 홈런이었다.
나성범은 5월 31일 광주 KIA전에서 1회초 우중월 투런포로 포문을 연 뒤 3회초 우월 2점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만들어냈다.
올해 나성범은 초반부터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분명 나성범은 슬럼프라 할만한 부진을 겪은 것은 아니었다. 4월까지 타율 .289 3홈런 16타점을 기록한 그였다. 하지만 지난 해 타율 .329 30홈런 101타점 14도루를 기록하며 '괴물 타자'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인 그였기에 주위에서는 그를 위로하기에 바빴다.
물론 5월 15일까지 타율이 .258까지 떨어져 그의 부진이 본격화되는 듯 했으나 이후 14경기에서 타율 .423 6홈런 14타점 6도루를 몰아서 터뜨리면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나성범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그가 언급될 때마다 "나성범이 슬럼프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애제자를 감쌌다. 나성범은 베테랑이자 야구 선배인 팀내 고참 선수들로부터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는 격려를 받으며 부활을 모색했다.
나성범은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홈런타자인 박병호(넥센)처럼 꾸준한 면모를 보이고 싶어 한다.
지난 5월 중순 "병호 형이 '1년 반짝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을 기사를 통해 본 적이 있다. 나도 그 말을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 나성범. 이후 나성범은 거짓말처럼 '부활타'를 터뜨리고 있다. 홈런 1위 에릭 테임즈, 타점 1위 이호준이 버티고 있는 NC이기에 나성범의 부활은 '찬란한 6월' 역시 기대하게 만든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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