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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징계를 받은 '마린 보이' 박태환이 첫 훈련에 나섰다. 이제는 향후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박태환의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나.
박태환은 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수영장서 '노민상 수영교실' 회원 자격으로 훈련에 돌입했다. 50m 정식 레인을 갖춘 수영장에서 진행하는 첫 훈련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달 27일 박태환에게 자체 운영 중인 올림픽수영장을 훈련장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노민상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수영교실 회원으로 등록해 훈련하는 방식.
'노민상 수영교실'은 올림픽수영장에서 운영하는 우수 수영인재 발굴·육성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9년부터 운영 중이며 매월 30여명이 훈련받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훈련장 물색에 어려움을 겪는 박태환의 소식을 듣고 수영교실 회원 학부모 전원의 동의를 얻었고, 박태환이 은사인 노 감독과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박태환은 이미 지난달 27일 수영교실 회원으로 등록을 마친 상황. 올림픽수영장 측은 "일반인과 같은 조건이라면 박태환도 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이 공공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일반인이 이용 가능한 시설이라면 박태환도 쓸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박태환은 오후 5시경 전담팀 팀GMP의 박인미 팀장과 함께 수영장에 도착했다. 편안한 옷차림의 박태환은 수영장에 들어서자마자 등록 절차를 밟았다. 표정은 밝았다. 하지만 아직 모든 게 조심스럽기 때문일까. 취재진을 향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박 팀장이 박태환을 대신해 앞으로의 일정 등을 공개했다.
박 팀장은 "그동안 50m 정식 레인을 갖춘 수영장에서 훈련하지 못했다"며 "아직 정확한 훈련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일단 몸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도 오랜 시간 기다렸기에 기분 좋게 시작하려고 한다. 선수로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좋은 일로 주목받는 게 아니므로 하나라도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회 올림픽수영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평일은 오후 6시부터 8시, 토요일에는 낮 시간대에 훈련을 진행한다. 일단 첫날인 1일에는 개인 훈련. 노 감독이 소년체전 참가를 위해 제주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오늘은 훈련을 전체적으로 소화하긴 어렵다. 오래간만에 50m 풀에 들어가니 감을 익혔다 싶으면 먼저 나올 수도 있고, 잘 맞으면 2시간 다 채울 수도 있다. 오늘은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태환이 50m 풀에 들어간 건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5m 레인을 갖춘 수영장에서 훈련했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기초 체력을 다졌다.
아울러 "한 달 단위로 등록해야 한다.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등록기간에 맞추고, 회비도 낸다"며 "선수로서 물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훈련해야 한다. 25m 풀에서는 선수로서 훈련이 어려우니 물 감각을 익히는 게 우선이다. 3일부터 노 감독님이 합류하면 평일에는 매일 이 시간에 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팀장은 "앞으로 일정은 감독님과 상의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정도다"며 "김기홍 트레이너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돕고 있다. 박태환이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트레이너는 박태환의 모교인 단국대 교수로 인연이 있다.
한편 박태환의 징계는 소변 샘플 채취일인 지난해 9월 3일부터 효력을 발휘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는 해인 내년(2016년) 3월 2일 끝난다.
[박태환이 회원증을 발급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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