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계 두 괴물이 만나 서로를 칭찬하기만 한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온 칭찬이다. 그러니 어쩌나. 기대할 수밖에.
1일 오후 3시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가빛섬에서 진행된 뮤지컬 '데스노트' 기자간담회에서는 뮤지컬배우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특히 돋보였던 것은 라이토 역 홍광호, 엘(L) 역 김준수의 만남. 뮤지컬계 독보적인 티켓파워를 지닌 두 배우가 투톱으로 만났으니 캐스팅 당시부터 관심을 모았던 터. 최근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홍광호와 가수로 시작해 뮤지컬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김준수의 호흡에 시선이 쏠렸다.
홍광호, 김준수 역시 서로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마찬가지. 이날 역시 두 사람은 서로를 칭찬하기에 바빴다. 다른 듯 같은 두 뮤지컬 괴물이 뮤지컬 '데스노트'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였다.
1년 6개월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하는 홍광호는 인사말부터 김준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김준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주변에 뮤지컬 관계자, 같이 함께 했던 분들한테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며 "나쁜 얘기는 못 들었다. 역시나 연습해보니 준비도 많이 해오고 실력이야 말할것도 없다. 긴장하는 가운데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홍광호, 김준수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전하며 서로를 칭찬하기 바빴다. 김준수는 "홍광호 형은 우리 나라 뮤지컬계에서 톱으로서 유명하신 배우"라며 "언젠가 꼭 같은 한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언제부턴가 남자 투톱극을 꼭 한번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게 됐었는데 그게 홍광호라는 뮤지컬배우라면 너무나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배움이 되고 여러가지 서로 좋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겠다는 생각에 홍광호 형이 같이 라이토로서 저와 함께 호흡한다고 했을때 너무나 기뻤다"고 고백했다.
이어 "또 지금 연습을 하면서도 매일 느낀다. 정말 톱이라는 자리는 쉽게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또 느끼면서 같이 듀엣을 하면서 정말 잘 하는 배우라는걸 새삼 느끼면서 재밌고 즐겁게 하고 있다"며 "노래를 같이 듀엣 하는게 즐겁다. 그런걸 참 오랜만에 느껴 좋다"고 설명했다.
홍광호 역시 김준수에 대해 "준비도 정말 철저하고 실력이야 말할것도 없다. 김준수와 같이 하면 정말 재밌겠다 싶어서 숟가락만 얹은 것 같다"며 "정말 훌륭한 배우고 같이 연기를 하다보면 무대에서도 소름이 듣는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 '디셈버'를 보러 가서 처음 인사하고 '정말 잘 봤다'고 했다. 그 전엔 나도 모르게 아이돌 가수 출신이라는 편견이 나도 모르게 나도 느끼지 못했던 편견이 있었나보다"며 "근데 공연을 보고나서 '저 친구가 보통이 아니구나. 괜히 저 자리에 있고 많은 팬이 있는 게 아니구나' 생각하게 됐고 이번에 같이 하게 돼서 기분 좋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1차 티켓 오픈 당시 10분만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이 된 것에 대해서도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홍광호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준수 씨의 티켓파워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했다"고 밝혔고, 김준수는 "이 모든 공이 주연 배우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창법과 음역대 등 역시 두 사람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포인트. 김준수는 "예전부터 남자 투톱 듀엣을 하고 싶었다. 내 목소리를 내가 느꼈을 때 남자와의 듀엣이 잘 묻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여자와의 듀엣도 나름대로 소리를 변화시키는 게 있지만 남자와의 듀엣일 때야말로 내 소리를 오롯이 내면 잘 묻는 경우가 있다. 기본적인 남자 목소리가 아닌 독특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며 "듀엣을 할 때도 그런 클래식한 목소리와 내가 어느정도 잘 어우러진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는 편이라 투톱을 하고 싶었다. 홍광호 형은 클래식한 목소리에 그루브감, 리듬감까지 완벽하게 하시니 연습하며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홍광호는 "연습하면서 소름 돋는 경험을 매번 한다. 김준수와 연습을 함께 하면 나도 무서울 정도로 위기감을 느끼며 '정말 대단한구나, 대단한 가수, 대단한 배우였구나'를 다시 한 번 체감하고 있다"며 "온 몸으로, 귀가 행복한 정도가 아니라 에너지가 이렇게 온다. 매일같이 느끼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뮤지컬 '데스노트'는 2003년부터 슈에이샤 '주간소년 점프'에 연재된 만화 '데스노트'(원작 오바 츠구미, 만화 오바타 타케시)를 원작으로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공연 제작 자회사 씨제스컬쳐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뮤지컬 제작에 나선 작품. 일본 굴지의 엔터테인먼트회사 호리프로(Horipro Inc.)와 함께 성공적인 초연을 위해 힘을 모았다. 뮤지컬배우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홍광호(왼쪽), 김준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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