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데스노트'가 핫한 관심 속에 쇼케이스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일 오후 8시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가빛섬에서는 뮤지컬 '데스노트' 쇼케이스인 '데스노트 프롤로그 제2장: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뮤지컬배우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이 참석해 주요 넘버와 함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관람 경쟁부터 치열했다. 무료에 단 600명만이 예매할 수 있었기에 본 공연의 피켓팅과 다를 바 없었다. 그만큼 '데스노트'는 제작부터 캐스팅 공개, 티켓팅 등 모든 것이 관심의 대상이 됐고 핫한 작품임을 증명했다.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 만큼이나 '데스노트' 측 역시 완벽한 준비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됐던 개인 넘버를 라이브 무대로 펼친 것은 물론 배우들의 토크 및 질의 응답과 관객들이 직접 참여한 이색 이벤트 '스페셜 럭키 드로우'로 화끈한 팬서비스를 선사한 것.
특히 이날 쇼케이스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돼 쇼케이스에 참석하지 못한 관객들 또한 함께 쇼케이스 무대 및 간단한 토크를 접할 수 있었다.
쇼케이스의 포문을 연 것은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 후 1년 6개월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하는 홍광호. 그는 '데스노트'를 열창하며 라이토의 강인한 캐릭터를 표현했다. 파워 넘치는 그만의 성량이 현장을 가득 채웠고, 가창력은 두말할 필요 없이 완벽했다.
류크 역 강홍석은 라이징스타에 걸맞은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키라'를 열창하며 괴기스러우면서도 장난기 넘치는, 그럼에도 카리스마 넘치는 류크 역에 딱 맞는 표정 연기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미사 역 정선아는 '비밀의 메시지'를 통해 아름다운 목소리로 관객들 귀를 사로잡았다. 잔잔한 선율에 맞춰 안정된 가창력으로 미사를 연기하는 정선아의 또 다른 매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혜나는 '어리석은 사랑'으로 사신 렘의 캐릭터를 확실히 표현했다. 특유의 완급 조절이 빛나는 가창력이 돋보였다.
김준수는 앞서 뮤직비디오로 공개했던 '게임의 시작(The Games Begin)'이 아닌 '변함없는 진실'을 선보였다. 쇼케이스 분위기를 고려한 선곡이었다. 홍광호와는 또 다른 카리스마가 빛났고, 김준수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기괴하면서도 천재적인 엘 역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토크에서는 홍광호, 김준수가 '데스노트'의 명장면인 라이토와 엘의 테니스 장면을 연습하며 체력적 한계로 인해 나눴던 솔직한 대화, 단체 MT에서의 게임 일화, 전 회차 전석 매진 후 나눴던 메시지 등 풍성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질의응답에서는 관객들의 질문 중 6개를 뽑아 각각 색다른 질문과 답이 펼쳐졌다. 마지막 질문에서는 자신의 캐릭터를 다섯자로 표현하는 미션이 주어졌는데 강홍석은 "사과 좋아해", 정선아는 "사랑입니다", 홍광호는 "정의로운 놈", 김준수는 "나르시스트", 박혜나는 "2막에 나와"라며 센스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스페셜 럭키 드로우'는 배우들의 애장품 추첨이었다. 강홍석은 자신의 농구화, 정선아는 유럽 여행에서 구매한 화장품, 홍광호는 영국 활동 중 구매한 저금통, 김준수는 자신이 직접 쓰고 다녔던 선글라스, 박혜나는 직접 쓴 편지와 책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강홍석, 박혜나가 '불쌍한 인간들'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사신들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나타냈다.
이번 '데스노트' 쇼케이스는 그간 뜨거웠던 관심에 대한 충분한 응답이었다. 본공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배우들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한편 뮤지컬 '데스노트'는 2003년부터 슈에이샤 '주간소년 점프'에 연재된 만화 '데스노트'(원작 오바 츠구미, 만화 오바타 타케시)를 원작으로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공연 제작 자회사 씨제스컬쳐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뮤지컬 제작에 나선 작품. 일본 굴지의 엔터테인먼트회사 호리프로(Horipro Inc.)와 함께 성공적인 초연을 위해 힘을 모았다.
오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뮤지컬배우 강홍석 정선아 홍광호 김준수 박혜나(첫번째 사진 왼쪽부터), 홍광호 김준수(두번째 사진 왼쪽부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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