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인큐베이터에 있었던 오래된 아이인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제작 (주)하리마오픽쳐스 배급 (주)시네마서비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김의성, 권해효와 김성제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소수의견'은 지난 2013년 6월 크랭크업했다. 이후 꼬박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2년이 훌쩍 지나 개봉을 앞둔 남다른 감회를 전했고, 유해진은 '인큐베이터 속 아이'라고 표현했다.
윤계상은 2년차 국선변호사 윤진원 역을 맡았다. 강제철거 현장에서 열여섯 살 아들을 잃고 경찰을 죽인 현행범으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이경영)의 변론을 맡아 대한민국과 맞서 싸운다.
영화는 변호인에게도 완벽하게 차단된 경찰기록,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하려는 듯한 검찰, 유독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접근해오는 신문기자 수경(김옥빈)과 변호사 대석(유해진)과 함께 사건을 파헤치는 법정드라마를 표방한다.
김성제 감독은 2년 만에 세상 빛을 보게 된 소감에 "그 시간동안 여기 있는 배우들에게 미안했다. 촬영한지 오래됐는데 여러 구설에만 오르고 개봉은 못하고. 내 입장에서는 이 영화가 공개하지 못할 만큼 못 만든 영화인가 싶었다"라며 그동안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했다.
극중 악랄한 검사 역을 맡은 김의성은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도 있었지만 막상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기쁘다. 또 2년 젊은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라며 김성제 감독을 응원했다.
'소수의견'이 제작 단계부터 특히 관심을 높인 건, 배우들의 라인업과 함께 용산참사 이야기를 영화화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성제 감독은 "현실적 기시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라는 작은 오해가 있었다"라며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 영화는 모두가 허구다. 배우들이 연기한 역할도 실존하지 않는다"라고 해명?다.
또 천만 흥행을 거둔 '변호인'과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김성제 감독은 "'변호인'과 유사한 영화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변호인'은 실존했던 한 인물의 시절을 잘라서 만들어낸 전기물에 가깝다고 생각을 한다. 같은 영화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소수의견'은 본격적인 법정드라마라고 말할 수 있다. 아주 장르적이고 흥미진진하다"고 피력했다.
본격 법정드라마라고 강조한 김성제 감독의 '소수의견'이 2년만에 빛을 본 만큼 관객들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수의견'은 열 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 두 젊은이의 법이 외면한 죽음을 둘러싼 청구액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의 법정 공방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25일 개봉 예정.
[권해효, 유해진, 김성제 감독, 김옥빈, 윤계상, 김의성(맨위 왼쪽부터).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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