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상황에 따라 투입할 수도 있다."
1개 남은 삼성 이승엽의 통산 400홈런. 롯데는 2일부터 4일까지 포항구장에서 삼성과 원정 3연전을 갖는다. 확률적으로 롯데가 이승엽 400홈런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이승엽 400홈런에 대한 야구 팬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이미 LG가 지난달 31일 잠실 게임서 의도야 어찌됐든 이승엽을 피해가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큰 홍역을 치렀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2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이승엽에게 400호 홈런을 맞는 투수도 역사에 남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당장 이승엽 400홈런의 희생양이 되면 해당 투수나 해당 팀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결국 훗날엔 그조차 하나의 기록이자 역사로 추억될 수 있고,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이 감독은 "정상승부"라고 했다.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도 평상시 삼성 타선을 상대한 것처럼 하겠다는 의미. 특히 이 감독은 "이정민도 상황에 따라서 투입할 수 있다. 이승엽을 상대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정민은 2003년 이승엽의 56호 홈런을 내준 투수다. 당시 2년차 영건이었지만, 이젠 베테랑 불펜투수.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 이정민을 이승엽에게 붙이겠다고 선언했다.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두 사람의 맞대결은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 현재 롯데 불펜에서 이정민의 존재감이 크기 때문. 혹여 이정민이 12년만에 또 다시 이승엽 홈런 대기록 희생양이 되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는 것이다. 이정민도 베테랑이니 이해할 것이란 마음도 깔려있는 듯하다.
이 감독은 "만약 이승엽 대기록의 제물이 되기 싫어서 무작정 피한다면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승엽과 롯데 투수들의 정정당당한 승부가 곧 펼쳐진다.
[이종운 감독. 사진 = 포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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