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호 홈런의 가치, 류중일 감독 "10억원"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10억원 정도 할 것 같은데."

이승엽의 KBO 통산 400홈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일 현재 399홈런을 친 이승엽은 2일~4일 포항 롯데전서 대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이승엽이 과거 포항 20경기서 9홈런을 쳤을 정도로 유독 포항에서 타격감이 좋았다는 걸 감안하면, 실제 이승엽의 대기록이 포항에서 나올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그렇다면, 이승엽 400홈런공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류중일 감독은 2일 포항 롯데전을 앞두고 "야구에 관심이 많은 어떤 분이 물어보더라.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10억원 정도는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라고 털어놨다.

과거 2003년 이승엽의 56호 홈런공 가치는 1억원이었다. 당시 56호 홈런은 단일시즌 아시아 최다 신기록이었다. 이번엔 누적 최다기록. 세월이 흘렀고 화폐가치도 올라갔다. 이승엽이 401호, 402호 홈런을 계속 치겠지만, 400이란 상징성은 크다는 게 야구관계자들의 공통된 해석. 이런 점들을 감안해 10억원이라는 결론을 내린 류 감독이다.

이승엽의 400호 홈런공이 실제 10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400호 홈런공을 잡은 관중이 공을 인터넷 경매에 올리면 된다. 그건 전적으로 습득자의 마음. 물론 삼성은 400호 홈런공 습득자가 구단에 공을 기증할 경우 홈 경기 시구를 포함한 상당한 수준의 사례를 준비해뒀다.

이승엽 400호 홈런공의 가치를 포항 팬들도 아는 걸까. 이날 포항구장에는 이례적으로 내야 응원석이 아닌 오른쪽 외야 풀밭부터 관중이 들어차고 있다. 다만 KBO의 정책에 따라 잠자리채의 모습이 보이진 않는다.

[류중일 감독과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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