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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극본 임수미 연출 박준화)에서는 배우들의 의외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자신을 내려놓고 온전히 '백수지'로 빙의한 서현진과 철벽남부터 올인남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인 권율은 '식샤를 합시다2'를 더 맛깔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시즌1이 윤두준의 재발견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이견없는 윤두준의 식샤님 연기와 함께 서현진, 권율의 안정적인 연기와 각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흡수력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전부터 관계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현장호흡"이라는 말이 들리는 것이 괜한 말이 아니었다.
먼저 서현진은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제왕의 딸-수백향', '삼총사' 등을 통해 사극의 이미지가 강했다. 이어 '식샤를 합시다2'에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매력을 작정하고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극중 프리랜서 작가이자 다이어트를 매일 생각하며 음식 앞에 고민하는 백수지 역에 완벽히 빙의했다.
여배우가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고 '먹방'을 하기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서현진은 1회 중국요리부터 마지막회 삼겹살까지 음식 CF를 연상케 하는 맛깔나는 먹방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극 초반 자신이 짝사랑하는 남자 이상우(권율) 앞에서 겨땀굴욕을 시작으로 집에서 요가를 하다 넘어지는 옷걸이에 맞는가 하면, 구대영(윤두준)과 음식 설전을 벌이는 모습은 그동안 단아하고 조신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서현진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후반부에 다다를수록 가식없는 모습에 구대영과 이상우의 마음을 사로잡아 삼각관계의 중심에 서, 시청자들로부터 민폐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자신이 맞닥뜨린 현실과 마음 사이에 갈등하는 모습을 설득력있게 연기해 끝까지 백수지로서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작가이자 아르바이트로 간신히 생계를 이어나가는 모습과 다이어트, 짝사랑 등 요즘 젊은 여성들의 고민을 품고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대를 얻었다.
그런가하면 극중 훈남 사무관 이상우 역을 맡은 권율은 완벽남의 모습에서 허당기 있는 캐릭터로 입체적인 면모를 보이며 극 중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극중 구대영과 백수지를 응원했던 시청자들도 이상우의 진심 어린 모습에 백수지와 이어지기를 바라는 목소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극 후반부, 자신을 떠나려는 백수지를 붙잡으며 외로움을 호소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그가 아끼는 동생 대영에게 사랑하는 여자 백수지를 놓아주는 모습은 애잔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권율은 앞서 백수지의 이름도 외우지 못했던 철벽남 이미지에서 점차 백수지에게 맞춰가는 순정파 매력남으로 변화한 이상우 역에 최적화된 연기를 펼쳤다.
서현진과 권율은 '식샤를 합시다2'에서 각각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 반전 매력남녀로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각자 또 다른 작품에서 보일 활약을 기대해본다.
['식샤를 합시다2' 서현진 권율.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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