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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월화 밤 11시, 시청자들은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과 적지않은 괴로움을 느꼈다.
지난 4월 6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극본 임수미 연출 박준화)는 국내 최초 먹방드라마답게 오징어회와 중국음식으로 강렬하게 먹방 포문을 열었다.
마치 음식 CF를 연상케 하는 배우들의 먹방은 시청자들에게 침샘을 자극했다. 이후 바지락칼국수, 굴요리, 감자탕, 도다리회, 인도요리, 백숙, 게국지, 집밥, 편의점 음식, 치킨, 주꾸미, 김치피자탕수육, 쪽갈비, 메밀전병, 곱창, 휴게소 음식, 태국요리, 김치찌개, 콩국수, 볶음밥, 한정식, 설렁탕, 순대볶음, 김치찜, 막걸리, 모듬전, 대하구이, 삼겹살 등 다양한 음식이 등장했다.
'식샤님' 구대영(윤두준)을 중심으로 각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비법을 전하며 드라마 이상의 파급력을 보였다. '식샤를 합시다1' 이후 먹방, 쿡방이 대세로 떠오른 요즘, 시즌2에서 구대영의 모습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 초등학교 동창 백수지(서현진)와 먹는 방법을 두고 탕수육 부먹VS찍먹, 백순대VS양념순대 등 치열한 토론을 펼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7회에서 수지와 대하구이를 먹으러 간 대영은 "대하가 제철이 아니다"라는 수지의 말에 발끈하며 "대하 때문에온 게 아니다. 대하 밑에 깔려있는 천일염이 지금 제철"이라며 빛과 기온에 영향을 미치는 소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박준화 PD는 "드라마 상에서 되도록 제철음식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던 바, 직접적인 음식 외에 소금까지 제철이 있다는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시즌2에서 먹방은 단순한 먹방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1인 가구를 소재로 한 '식샤2'는 이웃들과 얽히고설킨 에피소드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극중 먹방은 이들이 화합하는 기회이자 자리로 극의 중심부를 담당했다. 옥탑방 미스터리남 이주승(이주승)을 세종빌라 사람들과 이어준 것도, 대영과 수지가 티격태격하는 관계에서 친분을 쌓게 된 것도 모두 음식 덕분이었다.
'식샤2' 속 인물들의 식사 장면은 1차적인 의미 외에도 인물간의 관계 형성과 화합, 따뜻함을 제공하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힐링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다. 한 단계 진화한 먹방을 시즌3에서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식샤를 합시다2'.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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