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축구천재’ 이승우(17)가 동갑내기 친구들과 다시 뭉쳤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파주NFC에서 소집되어 첫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들뜬 분위기 속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체 27명이 소집된 가운데 23명 만에 수원컵에 출전할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은 시작됐다.
최진철호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수원에서 열리는 2015 수원컵 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 나간다. 10월에 개최되는 칠레 U-17 월드컵을 대비한 실전 훈련이다. 브라질, 미국, 나이지리아 등 본선 진출국들이 참가해 한국의 전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선은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에게 향했다. 지난 4월 한 살 위 형들과 함께 수원JS컵에 출전했던 이승우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승우는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낯선 환경과 분위기에서 이승우는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최진철 감독도 “당시 경기를 지켜봤는데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부분이 경기력에 나왔다. 또 동료들도 이승우의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후 약 한 달의 시간이 지났고 이승우는 익숙한 곳으로 돌아왔다. 작년 태국에서 열린 U-16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발을 맞췄던 동갑내기 친구들과 다시 뭉쳤다. 이승우는 “모두가 잘 알기 대문에 경기력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이는 훈련장에서도 드러났다. 이승우의 표정은 월반으로 뛰었던 U-18 대표팀 때보다 밝았다. 익숙함 때문이다. 연습경기에서도 이승우는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때로는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며 골 맛까지 봤다. 또한 오랜만에 재회한 바르셀로나 동료 장결희(17)와도 매끄러운 호흡을 보여줬다.
17세 속으로 다시 돌아온 이승우의 표정은 밝았다. 이승우는 “18세팀에선 스스로에 대해 실망스러웠다. 이후 생각을 많이 했고 경기 감각을 올리는데 노력했다”며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게 목표다. 혼자 오바하지 않고 해온대로 플레이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U-17 대표팀은 8일까지 훈련을 가진 뒤 최종 23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대회가 열리는 수원으로 이동해 10일 개막하는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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