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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한인상(이준)과 서봄(고아성)은 끝내 불쌍한 괴물의 삶을 거부했다.
2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마지막회에서 한인상과 서봄은 끝내 한정호(유준상)와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서봄을 따라 처가로 들어간 인상은 생활 전선에 뛰어 들었다.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부터 육아까지 쉽지 않은 나날들이었다.
인상과 봄은 재정과 상황 탓에 둘 다 사법고시를 준비하지 못하는 문제로 다퉜다. 봄은 자신 때문에 집을 떠나 고생하는 인상이 안타까웠고, 인상 역시 꿈을 펼치지 못하고 멈춰 있는 봄에 큰 책임감을 느꼈다.
두 사람은 사법고시 준비를 두고 갈등을 빚었지만, 이는 박경태(허정도)의 도움으로 단번에 해결됐다. 경태는 인상과 봄에게 대가 없이 사법고시를 돕겠다고 했다. 이에 김진애(윤복인)은 "어머 어떡해, 이건 좋은 일 같아"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경태는 "저희가 이 친구들 덕에 변한 게 많습니다"라며 오히려 겸손해 했다.
인상과 서봄은 한정호와 최연희(유호정)을 찾아 슈퍼 갑의 삶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상은 경태에게 지원을 받는 조건을 묻는 말에 "첫째는, 상속을 포기한다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봄은 "두 번째 조건은, 사법시험에 떨어지더라도, 뜻이 있으면 포기하지 않고 로스쿨에 진학한다는 거예요"라고 했고, 인상은 "세 번째는, 설령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다 해도 한송 같은 데엔 들어가지 않는다는 겁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정호와 연희는 경태를 비난하며 기함했지만, 인상과 봄의 입장은 강경했다. 인상은 "저는 이제 상속자도 아니고, 어린애는 더더욱 아니에요"라며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가보겠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연희는 일어나 터지는 눈물을 막으며 자리를 피했다. 이후 인상은 연희를 안으며 "저희 보러 오셔도 돼요"라고 했지만 연희는 "그런 일 없을 거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사이 정호의 집 식솔들과 한송 직원들은 모두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찾았다. 경태는 인상과 봄을 가르치는 것 이외에도 윤제훈(김권)이 차린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취직했다. 정호의 수행비서였던 김태우(이화룡) 역시 한송에 사표를 내고, 제훈의 변호사 사무실에 취직했다. 한송의 비서였던 민주영(장소연)은 귀향했고, 그 옆엔 서봄 삼촌인 서철식(전석찬)이 함께 했다. 박집사(김학선)과 정순(김정영) 역시 인상, 서봄과 함께 했다. 한송의 모든 비리를 떠 안고 있는 양비서(길해연)는 정호의 죄를 폭로할 것을 부탁 받았지만 끝내 망설였다.
인상의 친구들 장현수(정유진), 성민재(정가람)도 자신의 뜻에 따라 주체적으로 삶의 걸음을 선택했다. 한이지(박소영)과 현수는 어학연수를 떠났다.
한편, 연희는 정호를 떠났다. 캐리어를 들고 떠나는 연희에게 정호는 "돌아올 거냐"고 물었지만 연희는 확신 없는 대답을 했다. 정호는 공허한 대궐 같은 집을 홀로 걸었다.
후속으로 방영되는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딸과 황금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 두 사람의 불평등한 계급 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오포 세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청춘멜로드라마다.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SBS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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