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이하 '호박씨')는 개그맨 김구라와 가수 장윤정이라는 화려한 MC진을 제외하면 종합편성채널에서 여러 차례 선보여 온 연예 주제 떼토크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2일 밤 김구라와 장윤정이 MC를 맡은 '호박씨'의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호박씨'는 '연예계 트렌드를 좌지우지하는 테마들을 선정, 솔깃한 뒷이야기를 낱낱이 파헤쳐 보는 신개념 연예토크쇼'를 기획의도로 내세운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구라는 특유의 거침없는 멘트로 포문을 열었다. 김구라는 장윤정을 향해 자신과 그녀의 상황을 빗대 "우리는 남을 위해 소처럼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남겼고, 방송인 강용석을 향해서는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녹화 전날 이슈가 된 그의 스캔들을 언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로는 본 주제에 대한 토크가 시작됐다. 주제는 '44사이즈 50대 언니들의 비밀'과 '전설의 홈쇼핑 완판녀' 등 40대 이상 시청자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것으로 선정됐고 이에 대해 출연진은 정보와 경험담을 오가는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강용석은 동년배 여신인 방송인 백지연의 대학시절 일화를 언급하며 "심리학과 전공 수업을 듣는 백지연을 보기 위해 강의실이 타 과 학생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방송 전부터 '호박씨'는 김구라와 강용석이 주요 출연진으로 합류했다는 점, 연예 이슈에 관한 토크를 나눈다는 점에서 JTBC '썰전' 2부와 많은 비교를 받았다. 그리고 공개된 첫 방송에서 '호박씨'는 TV조선의 주요 시청자 타겟층에 맞춰 대화의 주제를 '홈쇼핑', '50대 언니' 등 주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것으로 선정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색다른 개성을 보여주지는 못 했다. '호박씨'가 향후 방송을 통해 연예토크 프로그램으로서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