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서 사퇴한 제프 블래터가 미국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2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사퇴를 발표했다. 지난 1998년부터 17년간 FIFA를 이끌어 왔던 블래터는 각종 비리 의혹과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물러났다. 특히 지난달 FIFA회장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측근들이 미국 법무부와 FBI에 체포되며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3일 미국 수사당국이 블래터를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FIFA의 불법자금이 미국 은행의 계좌를 통해 이뤄졌다는 것 등을 이유로 법무부와 FBI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측의 요청으로 인해 스위스 경찰이 FIFA 고위관계자들을 체포했고 블래터의 측근을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FIFA는 지난 24년간 1억5000만달러(약 1660억원) 이상의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의 로레타 법무장관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FIFA 조사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아벨랑제 전 FIFA회장으로부터 신임을 받으며 FIFA에서 입지를 쌓았던 블래터 회장은 지난 1998년 FIFA 회장에 첫 당선된 이후 17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FIFA 전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임을 결정했다"며 "FIFA는 대대적인 재건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블래터 회장.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