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1993년 ‘쥬라기 공원’이 개봉했을 때, 관객들은 실제같은 모습의 다양한 공룡의 등장에 놀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2년의 사전 제작기간을 거쳐 실물 크기의 관절이 분절된 6m 크기의 티렉스와 1.2m 크기의 벨로시랩터를 비롯해 6종의 공룡을 애니메트로닉스 기술로 완성했다. 평원을 달리는 갈리미무스 무리, 풀을 뜯는 브라키오사우루스 무리 등이 스크린에서 부활하자, 관객은 6500만년 전의 생물의 모습에 환호했다. ‘쥬라기 공원’은 제6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며 CG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CG기술은 더욱 발달했다. 1993년에 등장하지 않았던 공룡을 내세우는 것도 차별화 전략의 하나였다. 물론 1편에 등장했던 공룡을 다시 등장시켜 시리즈 팬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어떤 공룡을 다시 등장시킬지 고민했는데, 특히 1편에서 영웅적인 자질과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을 통해 나에게 주인공으로 인식되었던 티라노사우르스 렉스를 이번 영화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테마파크가 번성해갈수록 관람객들은 점점 더 스릴을 느끼지 못한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회사 측은 새로운 ‘매력’을 개발하려 한다. ‘우’ 박사가 이끄는 유전자 연구팀은 수익 창출만을 목적으로 윤리와 과학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그 결과, 인도미누스 렉스라는 신종 공룡이 탄생한다.
티라노사우스 렉스와 벨로시 랩터 등 다양한 동물들의 우월한 유전자를 배합하여 만들어진 거대하고 사나운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미누스 렉스는 길이가 12m에 달하는 거대하고 난폭한 공룡이다. 날카로운 이빨 등 신체적 측면 뿐만 아니라 지능적 측면에서도 크게 진화한 인도미누스 렉스는 재미삼아 살육을 자행하고, 인류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다.
수중 세계의 포식자, 모사사우르스도 등장한다. 무시무시한 이빨을 이용해 물고기, 익룡, 백상아리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 먹는 바다 육식 공룡, 하루 평균 성체 상어 70마리를 먹어 치우는 괴물이다. 커다란 머리와 힘센 턱으로 자기 머리보다도 큰 먹잇감을 삼킬 수 있는 모사사우르스는 ‘쥬라기 월드’에서 지상 최대의 먹방쇼를 선보인다.
하늘 위의 무법자, 프테라노돈은 날개 길이가 7m에 달하는 거대한 사이즈지만 날개에 비해 몸통은 작고 뼈는 속이 비어 있어 하늘을 날 수 있다. 오랜 옛날 바다 가까이를 낮게 날다가 때때로 물에 뛰어들어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했다. 프테라노돈은 ‘쥬라기 월드’에서 지상 위를 날다가 사람을 낚아채 공포감을 끌어 올린다.
한편 ‘쥬라기 월드’는 쥬라기 공원 테마파크가 유전자 조작 공룡을 앞세워 22년 만에 새롭게 개장하지만,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공룡들의 위협이 시작되면서 펼쳐지는 인간과 공룡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시리즈 사상 최초로 쥬라기 공원 개장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6월 11일 개봉.
[사진 = UPI 코리아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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