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김대우(넥센 히어로즈)가 달라진 비결. 다름아닌 팔 각도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김대우가 팔 각도를 올렸다"고 말했다. 김대우는 정통 언더핸드 투수. 팔 각도가 상당히 낮았다. 투구 시 손이 땅에 닿을 듯한 느낌.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힘든 투구폼이다. 그러나 염 감독은 "김대우가 투구폼을 교정했다. 지난 4년간 큰 변화가 없어 뭔가 바꿀 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대우의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0. 최근 3경기에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2일) 한화전서는 7-7로 맞선 연장 10회 등판, 2이닝 4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팀의 8-7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승리투수로 기쁨 두 배. 삼진을 솎아낸 결정구는 커브 하나와 슬라이더 3개였다.
염 감독은 "(김)대우, 손혁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했다"며 "팔 각도가 너무 낮다 보니 싱커와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지 않았다. 본인은 많이 올렸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사이드스로보다 언더핸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마무리캠프를 통해 각도를 더 올릴 것이다. 싱커가 좋아졌고, 직구 구속도 3km 정도 올랐다"며 "이제 보니 김대우가 불펜 체질이다. 앞으로 중간과 롱맨으로 다양하게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우는 "이제 시작이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넥센 히어로즈 김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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