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투수 김동준이 제구 불안에 발목 잡혀 조기 강판당했다.
김동준은 3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67구를 던지며 2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투구수가 불어났고, 결국 3회도 채우지 못한 채 교체됐다.
김동준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KIA 타이거즈전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뒤 4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6.88로 좋지 않았다. 지난달 16일 한화전서는 2⅔이닝 만에 3피안타 5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설욕 기회였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김동준은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강경학에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폭투로 2사 3루 위기가 이어졌고, 김태균에 8구 승부 끝에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최진행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포수 박동원의 재빠른 견제로 1루 주자를 잡아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김동준은 2회초 선두타자 김회성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이성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주현상을 헛스윙 삼진, 허도환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2아웃을 잘 잡아 놓고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용규에 볼넷을 내줬으나 강경학을 투수 앞 땅볼에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곧이어 포수 박동원이 폭투를 틈타 2루를 노리던 강경학을 잡아 단숨에 2아웃. 여기까지는 순조로웠다. 그런데 이게 웬걸. 정근우와 김태균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결국 김대우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대우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김동준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김동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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