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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요즘 한화 이글스 에이스는 미치 탈보트다. 또 한 번 눈부신 호투로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승으로 가치를 드높였다.
탈보트는 3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며 6안타 3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6개를 곁들이며 2실점 호투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6⅔이닝)을 경신한 투구였다. 팀의 6-2 역전승으로 시즌 4승(3패)에 성공했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6.80에서 6.20으로 낮췄다.
탈보트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8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고전했으나 지난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5(12이닝 1자책) 쾌투로 반등에 성공했다.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올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했던 넥센과의 만남이기에 더욱 그랬다.
이날 탈보트는 최고 구속 147km 포심패스트볼(19개)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커트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변화구 구사 비율이 평소보다 높았다. 그런데, 커브와 슬라이더가 워낙 잘 통했다. 결정적 순간 커브와 서클체인지업으로 넥센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1회부터 실점했지만 큰 위기를 비교적 잘 넘겼다. 탈보트는 1회말 선두타자 이택근과 브래드 스나이더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윤석민을 6-4-3 병살타로 잡아 아웃카운트 2개와 1점을 맞바꿨다. 후속타자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 또 다시 실점했다. 2사 후 실점이라 더 아쉬웠다. 탈보트는 2회말 선두타자 유한준과 김민성을 공 7개로 나란히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하성과 박동원에 연달아 2루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는 김지수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1사 후 스나이더에 안타를 내줬으나 윤석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4-3 병살타로 연결, 이닝을 마쳤다.
4회말 또 한 번의 위기. 선두타자 박병호의 좌중간 2루타, 유한준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김민성을 135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하성은 6-44-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동원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지수와 이택근은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역시 주무기 서클체인지업. 이날 첫 삼자범퇴였다.
6회 또 다시 위기. 탈보트는 6회말 1사 후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윤석민을 출루시켰다.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유한준에 볼넷을 허용, 2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김민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는 96개.
탈보트의 호투에 타자들이 보답했다. 7회초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와 김태균의 스리런 홈런으로 6-2 리드를 안겨준 것. 탈보트는 7회말 1사 후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지수를 헛스윙 삼진, 이택근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투구수는 115개. 8회부터 권혁에 바통을 넘긴 마운드를 내려온 탈보트다.
4점 차 리드는 넉넉했다. 한화는 8회부터 권혁과 윤규진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탈보트의 시즌 4승, 그리고 한화의 2연패 탈출이 이뤄진 순간이다. 무엇보다 한화에도 선발로서 7이닝 이상 책임져줄 에이스가 생겼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었다. 2012년 14승을 거둔 에이스 본능이 꿈틀거리는 듯하다.
탈보트는 경기 후 "커브와 슬라이더가 괜찮아 오늘은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며 "매 이닝 좀 더 집중하려 했고, 2군에 다녀온 이후 꾸준히 같은 공을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탈보트가 1, 2회에는 좋지 않았으나 3회부터 편하게 던졌다"고 칭찬했다.
[미치 탈보트.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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