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롯데 구승민이 삼성 타선에 호되게 당했다.
구승민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4이닝 8피안타(3홈런) 3탈삼진 3볼넷 7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구승민은 이승엽의 개인통산 400홈런의 희생양이 됐다.
구승민은 청원고-홍익대를 졸업하고 2014년 입단했다. 지난해 1경기서 고작 1타자를 상대, 0.2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선발진 후미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자 5월 중순에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했다. 성적은 좋지 않다. 2경기 모두 선발 등판, 1패 평균자책점 5.40. 5월 21일 부산 KIA전서 4.1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5월 27일 인천 SK전서는 5.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1군 경험이 많이 부족한 선발투수. 최근 서서히 감각이 오르기 시작한 삼성 강타선을 막아내는 건 무리였다. 1회부터 호되게 당했다.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 박한이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줬다. 제구가 되지 않은 것. 채태인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최형우를 삼진 처리했지만, 박석민에게 볼카운트 1B서 구사한 142km 직구가 어정쩡한 높이로 들어가면서 중월 스리런포로 이어졌다. 이승엽에게 볼넷, 박해민, 이지영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또 다시 1실점. 1회에만 5점을 내줬다.
2회에는 행운이 뒤따랐다. 선두타자 나바로를 삼진 처리한 뒤 박한이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다. 채태인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때 2루주자 박한이가 우중간으로 빠지는 타구로 착각, 곧바로 3루로 스타트를 끊는 바람에 2루에서 더블아웃 처리됐다. 결국 3명의 타자로 2회를 마쳤다.
그러나 3회 불명예를 안았다. 2사 후 이승엽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40km 직구가 높게 들어갔다. 결국 비거리 120m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에는 비교적 괜찮았다. 박해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이지영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김상수, 나바로, 박한이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볼카운트 3B1S서 비거리 125m 좌월 솔로포를 맞고 박세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위, 제구력, 변화구 구사능력, 경기운영능력 모두 정상급과는 거리가 있었다. 1회 5실점 이후 냉정함을 찾았으나 결국 이승엽 400홈런의 희생양이 되는 등 한계를 맛봤다.
[구승민. 사진 = 포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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