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1강’ 전북 현대가 지쳤다.
전북은 3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른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5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이동국, 에닝요, 레오나르도에 이어 교체로 에두까지 총출동시켰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2경기 연속 무승이다. 지난 주말 성남 원정 1-2 충격패 이후 분위기 반전에 나섰던 전북은 포항 원정에서도 부진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전북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전북은 인천과 비기고 전남에 패한 적이 있지만 그 다음 경기에선 승리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성남 원정에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던 전북은 포항전에서도 경기 내내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전북은 초반부터 ‘1강’ 독주 체제를 달리고 있다. 2경기째 승리가 없지만 2위 수원과는 여전히 승점 8점 차이다. 때문에 전북의 위기를 논하긴 어렵다.
그러나 잘 나간 전북의 흐름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기점으로 한 풀 꺾인 것만은 분명하다. 잘되던 로테이션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으며 ‘판타스틱4’로 불렸던 공격진도 주춤하고 있다.
성남 원정에서 1-2로 패한 뒤 최강희 감독은 “그동안 가려졌던 문제점이 터져 나왔다”며 팀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가장 큰 문제는 체력 저하다. ACL을 포함해 일주일에 3경기를 모두 원정으로 치렀다. 그 중에는 베이징 원정도 있다. 제아무리 전북이라도 쉽지 않은 일정이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뛰는 양도 줄어들었다. 그로 인해 전북은 쉽게 볼을 잃었다. 이는 곧 상대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짐을 의미한다. 전북이 지쳤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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