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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연정훈과 주지훈이 날 선 연기로 '가면'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3일 밤 방송된 SBS 새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 3회에서는 서은하(수애)의 인생을 살게 된 변지숙(수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석훈(연정훈)은 변지숙을 벼랑 끝까지 몰아가며 연기력을 폭발시켰다. 서은하가 되기로 결심한 변지숙에게 "생각 같은 거 하지마. 이제부터 생각은 내가 해. 당신은 그냥 내가 말한 대로 하면 돼"라며 자신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길 요구했다.
민석훈은 변지숙의 침대 아래 서은하의 시체를 숨겨 놓는 대범함을 보였다. 여기에 변지숙이 자신을 떠나지 못하도록 살인 누명을 씌우며 인간미 없는 캐릭터를 여실히 보여줬다. 민석훈은 "강자의 말은 진실이고 약자의 말은 거짓이니까"라는 말을 덧붙이며 변지숙을 옭죄었다.
비릿한 미소를 짓거나 살기어린 눈빛으로 변지숙을 바라보는 등 서슬 퍼런 민석훈의 모습은 변지숙 뿐 아니라 화면 밖 시청자를 위협하기 충분했다.
최민우(주지훈)은 현실과 허상 사이에서 괴로워했다. 최면 속에서 자신이 서은아의 목을 조르는 모습을 본 최민우는 그 일이 사실이 아니길 바랐다. 하지만 서은아로 알고 있는 변지숙의 목에 난 자국을 본 최민우는 인정하기 싫었던 상상이 현실이 된 모습을 보고 낙담했다.
또 자신이 변지숙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스스로는 물론 변지숙까지 괴롭게 했다. 파블로프의 개가 된 것처럼 특정 자극이 주어질 때마다 자신의 기억이 왜곡되고 현실과 망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경험을 했다.
조금만 더 강한 자극만 더해져도 깨져버릴 듯한 최민우는 예민함 속 숨겨진 상처들을 내보였고, 이런 그의 모습은 복합적 감정을 한 신 한 신 녹여낸 주지훈에 의해 더욱 몰입도 있게 완성됐다.
[사진 = SBS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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