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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스티븐 스필버그는 ‘쥬라기 월드’가 지난 22년의 꿈이었다고 밝혔다. 그만큼 쥬라기 월드 테마파크는 극중에서 중요하다.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허공의 새장과 아이들이 직접 공룡을 만지고 체험하는 동물원을 포함한 거대한 스케일의 공룡 공원에서 무시무시한 위협이 벌어진다는 이야기가 영화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그저 미래에 있을법한 공상소설 속의 상상이 아니라 실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미술감독 에드 버렉스는 ‘쥬라기 월드’의 환상을 현실화시켰다. 그는 스필버그 감독의 ‘레이더스’와 ‘ET’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시작해서 ‘엑스맨-최후의 전쟁’과 ‘러시아워3’의 미술감독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트레보로우 감독과 함께 쥬라기 월드의 장대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촬영장소는 하와이였다. 이곳은 마치 “타잔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어둡고 깊은 장소가 있는 곳”이다. 2014년 4월 14일, 오하우 섬에 있는 호눌룰루 동물원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동물원은 쥬라기 월드의 페팅 동물원으로 감쪽같이 변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제작진이 고사를 지냈다는 점이다. 한국처럼 돼지머리를 잡고 한 것은 아니지만, 하와이 전통 의식에 따라 하늘에 행운을 빌었다. 22년 전 ‘쥬라기 공원’ 촬영 당시 허리케인 때문에 세트가 전부 무너졌던 악몽을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하와이가 지닌 천혜 환경을 빌려 정글 속 장면을 촬영했으며, 특히 오하우 섬에 있는 목장과 협곡 등의 다양한 자연 경관을 충분히 활용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폐허가 되었던 미국 뉴올리언스의 한 테마파크로 만든 ‘쥬라기 월드’ 세트는 축구장 6개 크기의 거대한 스케일로 압도적 기술 발전을 표현했다.
공원의 메인 스트리트는 호텔과 각종 음식점, 나이트 클럽과 카페까지 들어선 리얼한 공간이다.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완성된 ‘쥬라기 월드’ 세트장에 들어서는 순간, 감정의 변화가 느껴졌다. 세트장을 걷는 순간 순간이 모두 실제 세상인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쥬라기 월드’는 쥬라기 공원 테마파크가 유전자 조작 공룡을 앞세워 22년 만에 새롭게 개장하지만,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공룡들의 위협이 시작되면서 펼쳐지는 인간과 공룡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시리즈 사상 최초로 쥬라기 공원 개장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6월 11일 개봉.
[사진 = UPI 코리아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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