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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 제작진이 출연진을 대폭 물갈이했다.
'우결'은 기존 세 가상 부부 중 배우 김소은, 송재림 커플과 가수 김예원, 헨리 커플을 하차시키기로 최근 확정했다. 빈자리에는 배우 강예원, 오민석과 아이돌그룹 레드벨벳 조이, 비투비 육성재가 각각 새 가상 부부로 섭외돼 3일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공교롭게도 나란히 하차한 두 커플은 출연 당시 모두 논란에 휩싸였던 이들이다. 김소은의 경우 배우 손호준과의 열애설이 불거지는 바람에 직접 방송에 나와 송재림에게 이를 해명하는 광경을 연출했지만, 논란에 시달린 탓에 열애설 이전만큼의 인기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예원은 배우 이태임과의 욕설·반말 사태가 불거져 투입 초기에 곧바로 하차 여론에 직면했다. 이번 하차도 9개월 만의 하차인 김소은과 달리 3개월 만의 이른 퇴장으로 지난 파문 이후 악화된 여론이 끝내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다.
실제로 김예원은 하차 발표가 나자 자신의 트위터에 손편지를 올리고 "사실 '우결' 촬영 때마다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게 너무 힘들고 두려워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수없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시청자를 향해 "저를 보시면서 많이 불편하셨을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김예원이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이미 하차 여론이 팽배했음에도 출연을 강행시킨 제작진에게도 비판이 제기된다. 김예원의 출연 강행 결정에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던 제작진이 반말 사태를 프로그램에서 언급하도록 해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차시킨 것은 결국 '시청률을 위해 김예원의 논란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새 커플 중 강예원과 오민석은 30대 커플로 강예원이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출연으로 의외의 매력을 뽐낸 만큼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조이와 육성재는 이제 갓 20대가 된 젊은 커플로 조이의 경우 1996년생 만 19세의 어린 나이라 가상 결혼 생활을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관심사다.
특히 출연진 대폭 물갈이를 선택한 '우결'의 관건은 제작진이 동시에 두 커플이 빠지고 투입되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얼마나 빨리 정리하고, 새 커플의 콘셉트를 어떻게 설정하는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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