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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올 여름영화 전쟁의 승패는 예고편에서 갈라질 전망이다. 봄관객은 7월말~8월초에 44% 이상 여름영화를 관람할 계획이며, 그 시기의 잠재관객은 예고편 중요도를 가장 높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일의 영화 비즈니스 전문 아카데미 ‘로카’(www.theloca.kr)는 지난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봄관객을 대상으로 여름시장의 관람 예정일, 여름영화 예고편의 중요도 등 여름 시장 전망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4일 발표했다. 응답자는 3월부터 5월까지 상영작을 관람한 관객으로, 총 214명이었다.
설문조사를 분석한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6월은 데이트 커플, 7월은 직장인, 8월은 가족 관객이 주요 잠재관객으로 나타났다”면서 “봄시장 역대 최다 관객수를 주도했던 24~29세 관객이 예고편에 민감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 7월말~8월초의 관람계획이 가장 많고, 동시에 관람계획일에 따라 예고편의 중요도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기간별 경쟁작 간의 예고편 경쟁이 예년에 비해 상시 마케팅 활동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올 여름 예고편의 반응률을 단순 기대지수보다 성별과 연령별로 교차 분석하면 흥행사전지표로 기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봄관객의 44.8%가 7월말~8월초에 여름영화를 관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8월 42.1%, 7월 40.7%, 6월 17.3% 순이었다. 기간별로는 8월초 24%, 7월말 21%, 8월중 13%, 7월중 12%, 7월초 8%, 6월말 7%, 8월말 6%, 6월중 5%, 6월초 4.7%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대학생과 데이트 위주의 20대는 6월말~7월초, 직장인 기반의 30대는 7월말~8월초, 가족관객 기반의 40대는 8월중~8월말에 여름영화 관람 계획이 높게 나타났다.
영화 선택 시 영화예고편의 중요도는 4.46점(5점 척도)으로, 관객의 성별이나 연령대에 상관없이 매우 중요하게 나타났다.
예고편의 중요도는 20대 후반의 여성이 4.7점, 20대 후반의 남성이 4.59점 순으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 4.5점, 남성 4.4점으로 여성이 더 높았다. 다만 30대 초~후반과 40대 초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예고편 중요도가 더 높았다.
여름영화 관람 계획이 가장 많은 기간인 7월말~8월초 잠재 관객들이 영화 선택 시 예고편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람 계획일에 따라 관객이 여기는 예고편 중요도의 차이는 유의미했다.
여름영화 관람계획 기간별로 분석한 결과, 8월초에 관람 계획을 세운 관객이 4.7점으로 가장 높았다. 7월말 4.6점, 7월중 4.4점, 8월중 4.39점, 6월중 4.36점, 6월말 4.31점, 8월말 4.25점, 6월초 4.07점 순이었다.
한편, 로카는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가 강사로 나서는 강좌 ‘마케터를 위한 관객 마음 숫자로 읽는 법’을 6월 9일 개강한다. 수강신청은 로카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터미네이터:제니시스'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암살' '쥬라기 월드'. 제공 각 영화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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