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포항은 마운드가 높게 느껴진다."
삼성 윤성환은 3일 포항 롯데전서 완투승을 따냈다. 9이닝 동안 93개의 공으로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월 22일 광주 KIA전(9이닝 8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완투승. 올 시즌 6승(2패)째를 챙긴 윤성환은 평균자책점을 3.38로 낮췄다.
또한, 윤성환은 4월 26일 부산 경기(7이닝 11피안타 7실점) 패전, 직전 경기였던 5월 28일 대구 넥센전(4⅔이닝 10피안타 5실점) 패전 아픔을 깨끗하게 씻었다. 컨트롤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을 완벽하게 회복한 한 판. 윤성환 특유의 예리한 제구력이 되살아난 게임이었다.
그런데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의 숨은 호투 비결을 밝혔다. 4일 포항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마운드 영향도 있다. 포항과 광주는 다른 구장보다 마운드가 볼록 올라온 느낌이다. 마운드 주변이 낮기 때문이다. 반대로 대구나 잠실 같은 경우 마운드가 낮은 느낌이 든다. 주변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는 류 감독이 직접 윤성환에게 물어본 부분이라고 한다. 실제 류 감독이 볼 때도 포항 마운드가 솟아오른 느낌이 있다. 어쨌든 투수로선 최대한 높은 곳에서 공을 뿌려야 투구 각도의 이점을 살릴 수 있다.
또한, 류 감독은 "성환이에게 물어보니 어제 컨디션이 영 별로였다고 했다. 좋은 투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잘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컨디션이 좋을 때 잘 던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투수가 매번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기 때문에 류 감독의 말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 류 감독에 따르면 윤성환은 5월 28일 대구 넥센전 등판 직전에는 굉장히 컨디션이 좋았다고 한다.
[윤성환. 사진 = 포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