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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백투백 홈런만 빼면 완벽했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시즌 5승(4패)에 성공했다.
피어밴드는 4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5피안타(2홈런)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팀의 15-2 완승으로 시즌 5승(4패) 성공.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로 낮췄다.
피어밴드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 4승 4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6차례 기록했고,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29일 SK 와이번스전서는 8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피어밴드는 최고 구속 145km 직구(45개)와 체인지업(33개), 커브(15개), 슬라이더(1개)를 골고루 섞어 던졌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과 체인지업 최저 구속(120km)의 차이가 25km에 달했는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에 그만이었다.
피어밴드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강경학을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정근우에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 그러나 후속타자 김태균을 6-4-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최진행에 큼지막한 타구를 얻어맞았으나 우익수 브래드 스나이더의 호수비로 일단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김회성과 조인성에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아 단숨에 2실점하고 말았다. 권용관을 1루수 뜬공 처리한 뒤 송주호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상황은 2사 2루. 후속타자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3회와 4회 나란히 삼자범퇴였다.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위력투를 선보였다. 2회와는 전혀 다른 투구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은 4회말 대거 10득점으로 피어밴드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응답한 스나이더는 5회초 선두타자 권용관을 삼진 처리했고, 송주호를 2루수 직선타,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승리투수 요건 완성.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피어밴드. 선두타자 신성현과 정근우를 나란히 내야 땅볼로 잡아냈고, 김태균은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4이닝 연속 삼자범퇴였다. 점수 차가 14-2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피어밴드는 양훈에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후 양훈과 이상민이 나머지 3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2회초 피홈런 2방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완벽했다. 특히 3회부터 6회까지는 흠 잡을 데가 하나도 없었다. 이제 확실히 계산이 서는 투수다. 앤디 밴 헤켄과 피어밴드로 이어지는 넥센의 외인 원투펀치는 확실히 강력하다. 피어밴드는 경기 후 "팀 승리와 함께 위닝시리즈로 끝낼 수 있어 기분 좋았다"며 "초반 타자들이 득점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타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 피홈런 2개가 아쉽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넥센 히어로즈 라이언 피어밴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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