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10득점+선발 전원안타' 넥센, 한화 꺾고 시즌 30승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무찌르고 3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넥센은 4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5-2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3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넥센은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에 이어 리그 3번째로 시즌 30승(24패) 고지에 올라섰고, 한화는 시즌 전적 27승 27패가 됐다.

이날 넥센은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필두로 양훈, 이상민이 이어 던졌고, 한화는 선발투수 안영명에 이어 박정진, 송창식, 이동걸, 박성호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이용규-강경학-정근우-김태균-최진행-김회성-조인성-권용관-송주호 순으로 라인업을 짰고, 넥센은 이택근-고종욱-브래드 스나이더-박병호-유한준-김민성-윤석민-김하성-박동원이 선발 출전했다.

선취점은 한화. 대포 2방을 앞세워 순식간에 2점을 뽑았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회성과 조인성이 피어밴드를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때렸다. 김회성은 145km, 조인성은 143km 한가운데 직구를 공략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넥센은 4회말 빅이닝으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유한준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김민성의 볼넷과 김하성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박동원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이택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는 고종욱의 1루수 땅볼에 한화 권용관이 송구 실책을 범해 주자 2명이 홈인,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끝이 아니었다. 스나이더의 2타점 적시타로 6-2를 만들었고, 계속된 1사 1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좌중월 투런 홈런이 터졌다. 유한준의 볼넷과 김민성의 안타, 윤석민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는 계속 이어졌고, 김하성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동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10-2로 달아난 넥센이다. 목동구장 전광판에는 'A'가 새겨졌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5회말 1사 후 스나이더가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상대 실책을 묶어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는 김민성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려 13-2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6회말에는 김하성의 볼넷과 고종욱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가, 14-2가 됐다. 8회말에는 유한준의 적시타로 15점째를 올렸다. 한화는 2회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올린 이후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6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5피안타(2홈런)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쾌투로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 타선에서는 스나이더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박병호와 김민성, 유한준도 홈런을 합창했다. 유한준과 김하성은 나란히 3안타씩 터트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뿐만 아니라 8회말 이택근의 2루타로 선발 전원안타를 달성한 넥센이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3⅓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2패(5승)째를 당했다. 이어 등판한 계투진도 무려 10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김회성과 조인성의 백투백 홈런으로 팀 통산 3,300홈런을 달성했으나 대패로 빛이 바랬다.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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