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린드블럼이 잘 던지고도 패배했다.
롯데 조시 린드블럼은 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찍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7승).
린드블럼은 명실상부한 올 시즌 최고 외국인투수. 이날 전까지 11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97로 맹활약 중이다. 11경기 중 무려 7경기서 7이닝 이상 소화했고, 8차례 퀄리티스타트 중 무려 6차례는 7이닝 3자책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였다. 사실상 타선을 압도했다는 의미.
삼성전서는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4월 7일 대구 경기서 5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실제로 나쁜 기록은 아니었지만, 올 시즌 린드블럼의 등판 일지를 감안하면 가장 좋지 않은 수준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4월 24일 부산에선 9이닝 6피안타 9탈삼진 3실점하며 완투승을 챙겼다. 올 시즌 최고 피칭이었다.
그리고 세번째 대결. 역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1회 야마이코 나바로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박한이에게 우월 3루타를 맞았다. 채태인을 삼진 처리했으나 최형우에게 선제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2회 이승엽을 삼진,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 이흥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3회 2사 후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줬다. 채태인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추가 1실점. 4회 1사 후 이승엽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박해민을 3루수 뜬공, 이흥련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는 김상수, 야마이코 나바로, 박한이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6회 1사 후 최형우에게 중전안타,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이승엽을 삼진 처리했으나 박해민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아 추가 1실점.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타선이 추격했으나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린드블럼은 5경기만에 패전투수가 됐다. 또한, 올 시즌 3패 중 2패를 삼성전서 당했다. 올 시즌 삼성전 성적은 3경기 17⅔이닝 8실점 평균자책점 4.08. 여전히 나쁜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타선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느낌.
총 104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는 157km까지 나왔다. 36개 중 26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직구 위력은 역시 매우 좋았다. 그리고 슬라이더, 투심, 체인지업, 커브 등 비교적 다양한 변화구를 섞었다. 직구, 슬라이더 위주의 차우찬보다 사용한 구종은 다양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제구가 흔들렸고, 린드블럼을 3번째로 상대한 삼성 타자들의 적응과 대응도 뛰어났다. 올 시즌 잘 나가는 린드블럼도 리그 최강 삼성 타선을 상대로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린드블럼. 사진 = 포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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