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삼성 차우찬이 탈삼진쇼를 펼쳤다.
차우찬은 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도 세웠다.
차우찬은 최근 페이스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22는 결코 좋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5월 23일 광주 KIA전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뽐냈다. 29일 잠실 LG전서도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역투하며 승리까지 따냈다. 지난 2경기서 15이닝 1자책. 투구 밸런스가 극도로 좋아진 느낌.
이날 역시 좋았다. 1회부터 3회까지 롯데 타선을 퍼펙트로 처리했다. 짐 아두치, 황재균, 최준석, 김민하, 임재철 등 5명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외야로 나가는 타구는 2회 강민호(우익수 뜬공)가 유일했다. 4회 2사 후 황재균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내줬고, 최준석에게 좌선상 안타를 맞아 퍼펙트와 노히트가 연이어 깨졌다. 하지만,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 박종윤, 김민하, 임재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에는 1사 후 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아두치를 삼진 처리한 뒤 황재균 타석. 차우찬은 2루로 뛰는 정훈을 눈치챘다. 1루 견제구가 들어갔고, 정훈은 2루에서 아웃됐다.
7회 최대 위기였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최준석을 삼진 처리했으나 강민호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를 던지다 비거리 110m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차우찬의 올 시즌 8번째 피홈런. 하지만 냉정함을 잃지는 않았다. 대타 오승택, 김민하를 연이어 삼진 처리, 이닝을 마쳤다.
직구 스피드가 150km를 찍었다. 슬라이더를 변화구 중에서 가장 많이 섞었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양념으로 곁들였다. 직구 스피드가 올라오면서 구위가 좋아졌다. 63개 중 45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제구마저 좋아졌다. 그러다 보니 슬라이더를 비롯한 변화구로도 자신 있게 롯데 타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최근 3경기서 22이닝 3자책, 평균자책점 1.23이다. 5선발의 기록이라 볼 수 없을 정도의 눈부신 호투 행진이다.
[차우찬. 사진 = 포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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