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외화가 충무로를 점령했다.‘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지핀 불씨가 ‘샌 안드레아스’까지 이어졌다. 무려 4개월간의 거침없는 흥행세다.
올해 월별 박스오피스를 살펴보면 지난 3월 이후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작품은 모두 외화다. (이하 영진위 기준) 1월에는 지난해 개봉됐던 ‘국제시장’이 1위를 차지했고, 2월은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3월부터는 외화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이 3월을 접수했고,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경우 4월과 5월 극장가에서 왕으로 군림했다. 6월로 접어들어서는‘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흥행세를 ‘샌 안드레아스’가 이어갔다.
몇 달 동안 이어져온 외화들의 강세가 한 풀 꺾일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킹스맨’, ‘어벤져스2’ 못지않은 기대작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
가장 먼저 관객들과 만나는 작품은 22년 만에 돌아온 ‘쥬라기 공원’ 시리즈인 ‘쥬라기 월드’다. 쥬라기 공원 테마파크가 유전자 조작 공룡을 앞세워 22년 만에 새롭게 개장하지만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공룡들의 위협이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인간과 공룡의 사투를 그렸다. 오는 11일 개봉되는데, 12분 만에 예매 이벤트 매진을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폭발적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9금 욕정곰도 돌아온다. 오는 25일 개봉되는 ‘19곰 테드2’는 R등급 코미디라는 장르적 한계를 딛고 전세계 24개국을 사로잡은 영화 ‘19곰 테드’의 속편으로, 한낱 물건일 뿐이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은 욕정곰 테드가 존과 함께 진정한 인간이 되기 위해 벌이는 일을 그렸다. 1편보다 더욱 강력해진 음담패설과 발칙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터미네이터’의 리부트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도 7월 2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 그리고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을 동시에 그리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다시 한 번 터미네이터로 분했고 이병헌이 액체 금속 로봇 T-1000역을 맡았다.
공포영화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공포영화의 브랜드가 돼버린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을 맡고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각본을 써 왔던 리 워넬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인시디어스3’가 7월 9일 국내 개봉된다.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불러 온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한 소녀의 비밀이 풀리는 과정을 그려낸다.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가 영화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7월 30일 베일을 벗는다. 시리즈 5번째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은 에단 헌트와 IMF 팀원들이 그들을 파괴하려는 고도의 훈련을 받은 국제적인 테러 조직 로그네이션에 맞서 역대 가장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마블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한 ‘앤트맨’도 7월 중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평범한 가장 스콧이 행크 핌 박사로부터 세계를 구할 영웅이 돼달라는 제안을 받은 후 앤트맨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앤트맨은 곤충과 대화하고 조종할 수 있으며 몸집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고전 게임 캐릭터들이 악당이 돼 돌아오는 ‘픽셀’도 7월 개봉작 중 한 편이다.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들이 갑자기 지구 침공을 선포하며 무차별 공격을 시작하는데, 유일하게 게임의 룰을 알고 있는 초고수 3인방이 이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또 다른 히어로물도 개봉된다. 마블 코믹스 최초 슈퍼 히어로팀의 스토리를 다룬 영화 ‘판타스틱4’가 8월 20일 한국의 관객들과 만난다. ‘킹스맨’의 매튜 본 감독이 제작자로 나섰고, ‘크로니클’의 조쉬 트랭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제작진과 작가 사이먼 킨버크가 가세해 마블의 또 다른 블랙버스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사진 = '쥬라기 월드', '19곰 테드2',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인시디어스3', '판타스틱4', '픽셀', '앤트맨',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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