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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남궁민은 작품 속 캐릭터들 간의 조화를 중요시 여겼다. 물론 비중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적당한 긴장감이 있어야 한다는 연기철학을 건넸다. 그러면서도 "이번 작품에선 욕심 없이 적절한 선을 잘 간 것 같다"며 웃었다. 세월의 흐름만큼 인격적으로 많이 다듬어졌고, 연기적으로도 올바른 자세를 갖추게 됐다.
남궁민은 5일 오전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 이하 '냄보소') 관련 인터뷰에서 "'냄보소'에 대해서 '남보소'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남궁민 보면 소름'이라는 뜻이더라. 그렇게 주목해 주시는 게 좋고 감사하지만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분명 다른 친구들도 빛나야 되기 때문"이라며 "모두의 이야기가 잘 어우러지고, 다들 제 역할에 맞게 주목 받는 게 맞지 않나. 이 작품을 제가 하면서 잘 됐지만 욕심을 부리거나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연기했던 최무각 역의 박유천과 오초림 역의 신세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배 배우들이지만, 촬영장 내 자세가 정말 좋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친구들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그러면서도 많이 친해지지 못해 아쉽다는 말도 덧붙였다.
"유천이와 세경 씨는 정말 잘 어울렸고, 연기에 대한 자세 면에선 둘다 100점을 주고 싶다. 내 성격이 친해지기까지 오래 걸리는 편이라 예전엔 같은 배우들하고 얘기를 잘 못했다. 이번엔 그래도 조금 노력을 했었다. 후배들이나 친구들 챙겨주려고 하고, 유천이 같은 경우에도 '이런 식으로 하면 더 멋있을 거 같아'라고 조언도 했었다. 좀 더 편해지고, 여유를 갖고 주위를 돌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천, 세경과 연락처도 공유해 보고 하려고 했는데, 너무 빨리 끝나 버렸다."
"내일 모레면 마흔"이라며 웃는 남궁민의 얼굴은 한층 여유가 있었고 어딘가 기품이 흘러 넘쳤다. "좋은 작품 있으면 무조건 할 것"이라면서 야심 찬 눈빛을 보이는 남궁민의 향후 행보가 궁금해졌다.
[배우 남궁민. 사진 =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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