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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에게 지난달 24일 kt 위즈전은 기억하기 싫은 한판이었다. 4이닝 동안 볼넷만 8개를 내주며 2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사사구였다. 올 시즌 kt전 2경기 성적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9이닝 6자책)으로 썩 좋지 않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유먼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4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첫 승 이후 8경기째 승리가 없는 상황. 6월 첫 등판에서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낸 그가 아직 1승에 그치고 있다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와도 확실히 다른 행보다. 유먼은 지난해 5월까지 9경기에서 무려 7승(1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3.76으로 올해(5.11)보다 낮았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3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할루빨리 좋지 않은 사슬을 끊어낼 필요가 있다.
이번에 만나는 kt는 지난 등판보다 더 어렵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까지 가세했다.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장성우와 하준호의 타격감이 좋고, 장성호도 타율 2할 8푼 6리로 선전하고 있다. 확실히 시즌 초반에 비해 짜임새가 생겼다. 유먼이 지난 등판서 상대했던 kt 타선과는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특히 하위타선을 상대로 방심해선 안 된다. 유먼은 올해 7, 8번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각각 3할 8푼 6리(44타수 17안타)에 달한다. 오히려 3, 4번 타자 상대 피안타율(48타수 12안타, 0.250)보다 높다. 중심타선을 잘 잡고 다소 긴장이 풀렸을 때 하위타선에 당했다는 얘기다. 이 부분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한화로선 kt를 확실히 잡고 가야 한다. 한 감독은 "올해 kt 성적에 따라 5강 팀이 가려질 수 있다"고 했다. 한화의 현재 성적은 27승 27패(승률 0.500)로 리그 7위. 지금까지 kt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5할이다. kt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팀은 한화와 LG 트윈스뿐이다. kt가 완전히 자리 잡히기 전에 승수를 벌어 놓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kt 선발투수는 엄상백이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75. 지난달 19일 NC 다이노스전서 6이닝 1실점 쾌투로 첫 승을 챙겼고,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전서도 6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kt 선발진에서는 믿을 만한 카드다. 그러나 앞선 한화전 2경기에서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88로 좋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쉐인 유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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