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진웅 기자] “지금 야구, 마지막 3이닝에서 5점차는 아무 것도 아니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승리에도 불구하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전적 28승 27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화는 이날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1회말 공격에서 4점을 뽑아 승기를 가져왔다. 1회말 한화는 정근우의 적시 2루타, 김태균의 역전 적시타와 함께 김회성의 2점 홈런으로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2회말에는 이용규의 적시 3루타, 정근우의 내야안타로 2점을 추가해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후 한화는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이날 6⅔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시즌 2승(4패)을 따낸 유먼의 호투가 아니었다면 승리가 어려웠다.
6회 한화는 하준호의 희생 번트 때 3루수 신성현이 1루에 악송구를 뿌렸고,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까지 밟았다. 8회에도 한화는 이대형의 3루 땅볼 타구를 3루수로 수비 위치를 바꾼 김회성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추격의 발판을 내줬다. 결국 한화는 이후 댄 블랙에게 적시타, 김상현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5-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경기가 다시 뒤집힐 수도 있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발 유먼의 릴리스 포인트가 최고였다. 6회 좋지 않은 버릇이 나와 흔들렸지만 7회까지 끌고 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 김 감독은 뼈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오늘 6점을 내고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며 “지금 야구는 마지막 3이닝에서 5점차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전하며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한편 한화는 6일 경기 선발투수로 송은범, kt는 필 어윈을 예고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