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자기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증거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전국적으로 유행할 조짐이다. 6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넥센 염경엽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 모두 우려했다. 김 감독은 "선수는 체력적으로 지치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럼 감기에 걸리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단 내부에서 누구 1명 (메르스) 걸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라고 걱정했다.
염 감독은 넥센 선수단에 시즌 초부터 '감기 엄금' 지침을 내렸다. 염 감독은 "감기 걸리면 벌금을 100만원 물린다"라고 했다. 이유가 뭘까. "충분히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 바람을 조금 덜 맞고, 조금 춥다 싶으면 점퍼를 입으면 된다"라고 했다. 염 감독 역시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체력적으로 힘든 선수들이 오히려 일반인보다 면역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리 대비를 잘하면 감기 걸릴 확률이 떨어진다고 했다.
메르스는 호흡기 증후군이다. 일상적으로 돌아다니는 감기 바이러스부터 막는 습관을 들일 경우 메르스같은 신종 바이러스의 침투도 자연스럽게 막을 수 있다. 염 감독은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에도 주의해야 한다"라며 최근 메르스 유행으로 선수단 몸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드러냈다.
벌금 100만원은 연봉이 많지 않은 선수들에겐 적지 않은 금액. 그렇다면 넥센 선수들 중에서 벌금 100만원을 낸 선수가 있을까. 염 감독은 "지금까진 없었다"라고 웃었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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