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광양루니’ 이종호(23)가 부상으로 결장한 단짝 스테보 없이 홀로 빛났다.
전남 드래곤즈는 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15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광주전 패배로 주춤했던 전남은 인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남은 5승5무5패(승점20점)를 기록하며 리그 6위로 순위를 두 계단 끌어 올렸다.
이날 전남은 최고 용병 스테보 없이 경기에 나섰다. 노상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스테보가 지난 광주전에서 부상을 당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노상래 감독은 “스테보가 없지만 다른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줄거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상래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전남에는 이종호가 있었다. 노상래 감독은 이종호를 원톱으로 전진시키고 이창민, 고병욱, 오르샤로 공격 2선을 꾸렸다. 스테보의 부재로 높이를 잃었지만 스피드로 인천의 수비를 공략하겠다는 의지였다.
이날 이종호는 최전방 원톱에 자리했다. 그러나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2선 공격수들의 침투를 이끌었다. 또한 작은 신장에도 저돌적인 공중볼 싸움을 펼치며 전남이 세컨볼을 따내는데 힘을 보탰다.
전남의 두 골이 이를 증명해준다. 첫 골은 이창민의 크로스를 이종호가 문전에서 수비와의 몸 싸움을 이겨내고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종호의 위치 선정이 빛난 장면이다. 두 번째 골에선 역습시 이종호가 헤딩 경합에서 승리했고 이것이 오르샤의 마무리로 이어졌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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