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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결국 체력과 표현력이다.
손연재는 4월 5일(이하 한국시각) 루마니아 부큐레슈티 월드컵 결선 후프 연기 도중 발목에 부상했다. 갑작스럽게 다친 건 아니다. 지난 수년간 발목에 미세한 통증을 안고 시즌을 치렀다. 리듬체조 선수로서 일종의 직업병. 다만 그 당시 발목에 순간적으로 큰 부하가 전해졌고, 결국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월드컵 메달 연속 획득이 12회서 중단됐다. 4월 18일 열렸던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위를 차지했으나, 이 과정에서 다시 발목이 악화, 결국 19일 2차 선발전을 포기했다. 대한체조협회 추천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손연재로선 타격이 컸다. 이후 발목을 추스르느라 훈련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5월 23~24일 타슈켄트 월드컵서 개인종합, 후프에서 동메달 2개를 땄지만, 다른 종목에선 전체적인 연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완성도가 크게 떨어졌다. 종목별 결선서 볼 16.800점으로 7위, 곤봉 16.850점으로 8위, 리본 17.200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만족스럽지 못한 순위와 점수였다. 훈련량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 결국 손연재는 이후 강행군에 돌입했다. 그는 7일 귀국인터뷰서 "지난 2주간 훈련강도와 양을 많이 끌어올렸다"라고 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10일부터 13일까지 제천에서 열린다. 4일 내내 개인종합 예선, 팀 경기 예선, 개인종합 결선 및 종목별 결선을 치러야 한다. 4일 내내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손연재는 "2년 전에도 모든 선수들이 마지막 날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이번 대회 역시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물어봤다. 손연재는 "오전, 오후로 나눠서 훈련량을 끌어올렸다. 결국 훈련은 반복이다. 반복 훈련하는 횟수를 늘렸고, 더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간단한 말이지만, 항상 목표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큰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훈련강도를 높이면서 체력과 각 종목별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손연재는 "18점대 중반을 받아야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됐다. 표현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연기의 표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훈련을 하면서 재활도 열심히 하고 있다. 부담이 되는 대회지만,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손연재는 2년 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시아선수권대회서 개인종합 금메달 포함 3관왕(후프, 곤봉 금메달)을 차지했다. 팀 경기와 리본은 은메달, 볼에선 4위를 차지했다. 이번엔 과연 어떨까.
[손연재.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l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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