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SK 에이스 김광현(27)의 투구는 완벽했다.
김광현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8차전에서 9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SK는 이날 3점을 뽑은 게 전부였지만 김광현이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 승리할 수 있었다.
1회부터 153km짜리 강속구를 시원하게 뿌린 김광현은 7회말에도 147km 직구로 박용택을 삼진 아웃시키며 자신감이 넘치는 투구를 펼쳤다.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친 김광현은 4회말 1아웃에서 백창수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았다. 이후 김광현이 맞은 안타는 1개가 전부. 그러면서 삼진 9개를 잡았고 무엇보다 사사구를 딱 1개만 내준 것이 눈에 띄었다.
9회말 1아웃에서 문선재를 상대하면서 3연속 볼을 내준 끝에 볼넷을 허용,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김광현이 완봉승을 거둔 것은 2010년 6월 20일 문학 KIA전(9이닝 3피안타 무실점) 이후 처음이며 완투는 지난 해 6월 14일 잠실 LG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사실 이날 김광현이 완봉을 거둘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 등판이었던 2일 수원 KT전에서 4⅓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하는 등 올 시즌 내내 기복 있는 투구를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령탑인 김용희 SK 감독은 "오늘은 에이스가 나가는 날이라 선수들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그리고 '에이스'는 완봉으로 응답했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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