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진웅 기자] kt 위즈가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어설픈 주루플레이와 수비로 인해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승리는 했지만 찜찜할 수밖에 없었던 kt다.
kt는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kt는 이날 승리를 했음에도 어설픈 주루플레이와 수비 향상이라는 해묵은 숙제를 남겼다.
kt는 1회초 댄 블랙의 적시타와 김상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3회초에는 마르테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0까지 달아났다.
4회가 문제였다. 4회초 kt는 선두타자 박경수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문상철이 희생번트를 댔지만 선행주자가 아웃되며 1사 1루로 바뀌었다. kt는 다음 타자 박기혁이 안타를 때리며 1사 1,3루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타자와 선행주자의 판단 착오로 인한 어설픈 주루플레이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박기혁은 한화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1루 주자 문상철도 3루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박기혁은 1루에서 오버런을 하며 2루까지 내달리다 협살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문상철은 상황을 지켜보며 주춤거리다 갑자기 홈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문상철의 스타트가 너무 늦었고 홈에서 태그 아웃되며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박기혁과 문상철 모두 판단을 잘못했고, 한화 내야진은 이를 놓치지 않고 모두 아웃 처리했다. 한화로서는 최상의 결과가, kt에게는 최악의 결과가 됐다.
올 시즌 kt는 전날까지 주루사가 29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신인급 선수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주루플레이가 미숙한 경우가 빈번하다. 베테랑 타자들도 판단을 잘못하는 경우가 많다.
8회말에는 수비에서도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kt는 4-2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서 강경학에게 안타를 맞았다. 2사 만루로 연결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때 1루 주자 송주호가 2루서 오버런을 하며 협살에 걸렸다. 이 때 3루 주자 김태완은 홈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kt 야수들은 전혀 이를 견제하지 않았고, 송주호의 태그아웃보다 김태완의 득점이 먼저 이뤄지며 4-3 추격을 허용했다.
전날 kt는 실책으로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4-4 동점 상황서 좌익수 김상현이 뜬공 타구를 잡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패했다. kt는 이날 이기기는 했지만 수비에서 또 어이없는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승부를 어렵게 끌고 갔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는 kt이지만 매 경기 다른 문제점을 노출하며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박기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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