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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하 메르스) 환자 발생에 대응해 체육분야 관계단체 회의를 5일 개최해 지금까지의 각 단체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의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 심동섭 체육정책관 주재로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조직위원회가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체육행사들을 연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졌다.
이 결과 현재 정부가 정한 위기경보단계가 '주의' 단계에 해당하는 만큼 일괄적인 행사 연기 및 취소 요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각 행사주최 측에서 참가대상의 특성, 참가인원, 행사준비 진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별 행사의 연기 및 취소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미 선수촌 운영과 관련해 상주 선수, 지도자, 직원 대상으로 예방 수칙의 교육 및 홍보를 실시했고 손 세정제, 마스크, 항균 비누 등도 배포·비치한 상태로, 곧 선수촌 출입구에 열감지기도 설치해 모든 출입자를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경륜·경정장 및 올림픽공원 내 각종 대중밀집 시설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태권도원을 관리하고 있는 태권도진흥재단도, 지속적인 안내방송 등을 통한 직원 및 방문객 대상 예방 수칙 홍보, 인근 의료시설과의 연계 강화 등 운영시설별 메르스 대응 현황을 공유했다.
한편, 대회 개최가 채 한 달이 남지 않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준비와 관련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입국 선수들에 대한 철저한 검역대책을 마련하고 선수단의 메르스 발병 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메르스 예방 대책을 국제대학스포츠연맹과 참가국에 미리 충분히 설명해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참가국들이 참가를 철회하는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같은 날 진행된 프로스포츠 단체 사무총장 간담회에 참석한 4대 프로스포츠 단체들도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경기장 내 전광판 등을 통해 적극적인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보호조치 공간 마련 등 긴급 구호체계 정비와 경기장 청결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각 종목의 특성에 맞는 예방체계를 수립키로 했다.
이날 양쪽 회의를 모두 주재한 심동섭 체육정책관은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며 메르스 확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모든 체육단체들이 주의를 기울여주기 바란다"라고 강조하고 "손 세정제 등 대량의 위생 비품이 소요되는 경우 관련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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