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규시즌이 개막하고 나서도 한달 넘게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던 LG 외국인타자 잭 한나한(35). 종아리 부상으로 5월이 넘어서야 첫 선을 보인 그는 이제 LG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한나한이 KBO 리그에 데뷔한지도 이제 한달이 지났다. 108타석을 들어선 그의 결과는 타율 .322(90타수 29안타) 2홈런 16타점. 안타 29개 가운데 장타는 11개(홈런 2개 + 2루타 9개)로 장타율은 .498를 기록 중이다.
찬스에도 강하다. 홈런 2개는 모두 득점권에서 나왔다. 득점권 타율도 .364(22타수 8안타)로 높은 편.
이제 공격력 만큼은 인정을 받은 듯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3루수 출장이다.
한나한은 이따금씩 1루수로 나서기도 하지만 이미 LG엔 주전 1루수 정성훈이 있고 정성훈의 체력 안배와 맞물려 1루수로 출장하는 정도다. 결국 지금까지는 주 포지션은 지명타자였던 것.
이는 당초 LG의 계획과는 거리가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한나한이 지금과 같은 타력에 3루수로 출전하면 팀이 밸런스가 좋아질 것으로 봤다"라면서 팀이 기대한 것은 공격력은 물론 철통 같은 3루 수비까지 더해야 하는 점을 말했다.
문제는 아직 한나한이 언제 3루수로 나올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는 것. 한나한이 타격을 하고 나서 달리는 것만 봐도 지금 한나한의 상태가 100%는 아님을 알 수 있게 한다. 아무래도 쉬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복 속도도 더딜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은 "한나한이 언제 3루수로 나올지 알 수 없다"라면서 출전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몸 상태를 지금처럼 유지만 해도 다행이다. 지금까지는 악화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결국 한나한의 포지션이 1루수나 지명타자로 한정되면 LG 역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나한이 잘 치고 있지만 리그를 압도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 부상에서 돌아올 베테랑 타자들이 합류하면 교통정리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신예 3루수 양석환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이 다행이지만 아직 수비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 과연 한나한은 언제쯤 '핫 코너'를 책임질 수 있을까.
[한나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