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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먹방 분량이 많이 줄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사실 줄지 않았어요. 시간을 재봤는데, 시즌1때는 2분 30초 정도였는데 시즌2는 3분 30초에서 8분까지 나왔어요.(웃음) 다만, 먹는 것만 보여줬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먹방 안에 캐릭터의 모습을 가미했다는 거죠."
지난 2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극본 임수미 연출 박준화, 이하 '식샤2') 마지막회는 평균시청률 3.0%, 최고시청률 3.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방송 초반에 벌써 2회분 연장을 결정, 이웃들의 정과 먹방을 그려내 호평받았다.
'식샤2'는 1인가구와 먹방이라는 시대적 트렌드에, 시트콤과 스릴러를 오가는 다양한 장르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입체적인 재미를 선사했다. '식샤2'의 촬영과 방송, 종방연까지 모두 마친 뒤 만난 박준화 PD는 부쩍 살이 빠진 모습이었지만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여러 개 했는데 시즌2는 애정이 많았어요. 임수미 작가도, 스태프들도 시즌1 때 멤버였고 배우들이 인간적으로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 좋은 대본에 좋은 스태프, 좋은 배우들을 만나 함께 하면서 연장을 했음에도 끝내는게 아쉬울 정도로 좋은 기억이었어요."
2007년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을 시작으로 지난 2013년 시즌11까지 연출, 이후 '식샤' 시리즈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박준화 PD는 따뜻한 전개와 결말을 지향해왔다. 이번 '식샤2'에서도 시즌1보다 한층 더 훈훈한 세종빌라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려냄으로써,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식샤2'가 다른 드라마에 비해 확연히 다른 포인트는 '먹방'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것. '식샤'는 먹방과 드라마의 독특한 콜라보 작업으로, 지난 2013년 첫 선보인 시즌1 이후 다양한 먹방 관련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시즌2에서는 먹방 안에 캐릭터들의 모습을 가미했어요. 극중 대영(윤두준)과 수지(서현진)의 관계, 주승(이주승)과 혜림(황승언) 등 다양한 관계들이 먹방 안에 녹아있었죠. 그래서 캐릭터에 몰입하다보니 시청자 분들이 시즌2 먹방이 줄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늘었답니다.(웃음)"
'식샤2'만의 특별한 색깔이자 강점인 먹방은 사실 배우나 스태프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촬영이다. 스태프들은 음식을 좀 더 맛있게 보이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고, 배우들은 효율적으로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극에 등장한 맛집들은 실제로 '식샤2'팀이 실제로 답사를 다녀온 리얼 맛집이었고, 실제로 손님이 오는 시간을 피해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먹방신을 촬영해야했다.
"다른 것보다 의외로 굴 요리나 회 먹방 촬영이 스태프들에게는 힘들었어요. 찌개나 탕 등 뜨거운 김이 나오는 요리는 딱 봐도 맛있게 보이는데 차가운 요리들은 프레임 안에서 생각보다 맛없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시각적으로 더 예쁘고 맛있게 보이게 하기 위해 먹는 것보다 음식 위주로 클로즈업해서 많이 찍었어요. 저한테는 고생의 순간이었어요."
[박준화 PD, '식샤2' 스틸.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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