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아리랑' 고선웅 연출이 연출 소감을 전했다.
고선웅 연출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1층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아리랑'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묻자 "'오지다'라는 전라도 말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건데 뿌듯하고 좋은 것이다. 인연이 닿아서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오지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처음에 조정래 작가님의 '아리랑'을 하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누가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면 영광을 차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이 방대하고 한 챕터가 한 작품이 될 만큼 멋진 미장셴과 이야기, 인물들이 팔딱팔딱 살아 숨쉬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렇지만 40년 가까이 되는 이야기를 두시간 남짓에 담아내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유전자 속에 '아리랑'이 들어 있었는지 인연이 돼 무대 언어화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연출 의도는 '애이불비'다. 슬프지만 슬프지 않다. 속으로는 슬픈데 겉으로는 슬프지않다고 잡았는데 모토는 애통하지만 카타르시스가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잘 하고 사랑스러운 배우들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뮤지컬 '아리랑'은 천만 독자에게 사랑 받은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신시컴퍼니가 지난 2007년 '댄싱 섀도우 이후 8년의 공백을 깨고 야심 차게 준비한 대형 창작뮤지컬이다.
서범석, 안재욱,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김성녀, 이소연, 이창희, 김병희 등이 출연하며 오는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ㅇ서 공연된다.
[고선웅 연출 .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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