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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을 캐스팅한 이유요? 딱히 없어요. 대단한 배우들이라서 오히려 안할 이유가 없는 배우였죠."(김광태 감독)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손님'(제작 유비유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과 김광태 감독이 참석했다.
'손님'은 하정우, 전지현, 이정재 주연의 영화 '암살'과 맞먹는 올해 최고의 캐스팅 기대작이다. '암살'이 스타일리시한 대배우들이 출연한다면, 1950년대를 그리는 '손님'은 믿고 보는 배우 류승룡, 이성민과 최근 충무로에서 '핫'하다는 천우희, 이준으로 힘을 실었다.
영화 '손님'은 한국전쟁 휴전 직후인 1950년대, 바깥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산골 마을로 떠돌이 악사 우룡(유승룡) 부자가 우연히 들어서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우룡의 차가운 눈빛과 음산한 미소를 짓고 있는 촌장(이성민), 손님을 바라보며 칼날을 세우는 남수(이준), 비명을 지르는 미숙(천우희)의 모습이 공개됐다.
류승룡은 '최종병기 활'에서 생소한 만주어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며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었고, '광해'에서는 허균으로 등장해 깊은 내면 연기를 펼쳤다. 이어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능청스러운 카사노바를, '7번방의 선물'로 천만배우 반열에 오른 류승룡은 '손님'에서 조용한 마을을 뒤흔드는 악사 우룡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강력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류승룡은 작품 선택 배경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 독특하고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느낌들이 있었다. 주저하지 않고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성민, 천우희, 이준은 류승룡, 작품의 시나리오를 출연 요인으로 꼽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현장에서 막내였던 이준은 "내가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이 됐는데, 캐스팅만으로도 정말 감사했다.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극중 선무당 미숙 역을 맡은 천우희는 실제로 무당을 찾아가 선무당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열정을 보였다. 앞서 '한공주'로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 블루칩 천우희가 올해 '손님'을 통해서도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광태 감독은 "'손님'은 내 입봉작이지만, 자랑할 게 많은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난 작품이다"라며 "그리고 시청각적으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다.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영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에 류승룡은 "2D이지만 4D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감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작품"이라며 "손님이 왕이다. 왕처럼 모시고 여러분들의 마음을 훔치는 밤손님같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손님'은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다.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으로, 오는 7월 9일 개봉 예정이다.
[이성민 이준 김광태 감독 천우희 류승룡(맨위).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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