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 신은 센 여자?'…서인영, 음악으로 편견과 맞서 싸운다(종합)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서인영이 신상녀, 센 이미지, 패션 등 자신을 수식하는 편견들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였다.

9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 예홀에서 서인영 미니앨범 '리 벌스'(Re birth)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서인영은 새 앨범 '리 벌스'의 뜻에 대해 "신상녀에 센 이미지였다. 사랑하는 때는 사실 약한 여자인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라며 "이제 제 자신을 놨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신곡 '거짓말'은 '여자 서인영'을 잘 드러낸 곡. 평소 이미지와는 다르게 사랑할 때는 약자 쪽이라는 서인영은 이번 음악을 통해서 센 이미지를 내려 놓고 사랑을 잃은 여자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는 "연애할 때 전 슬픈 쪽이다. 연애할 때 허당이다. 일은 쉬운데 연애는 어렵다"라며 "사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싫었는데 이젠 무대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외모적인 면에서도 변화를 꾀했다. 화려한 화장과 킬 힐로 대변되던 자신의 스타일을 좀 더 자연스럽게 했다. 서인영은 "이제는 제 내면을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하고 싶었다"며 "약간 아이라인 지우고, 의상도 옛날보다는 16cm 아가에서 내려오고 옷도 환한 옷을 입고 여러 가지 면에서 노래 가사에 맞춰서 이별한 여성의 마음을 표현해 내려고 했다"고 전했다.

과거 예능을 통해 짜증을 내고 센 성격을 이미지가 지쳤다는 서인영은 가수로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겸비한 신곡 '거짓말'로 음악팬들을 만난다. 그는 신곡 '거짓말'에 대해 "소울이 있는 알앤비다. 한국적 감성도 많다"라며 "댄스도 바라시고, 발라드를 바라는 분들이 계셔서 어떤 곡 선택하면 좋을까 너무 많이 고민했는데 이 곡을 불러본 순간 저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퍼포먼스를 원하시는 분들의 간지러움을 긁어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직접 설명했다.

타이틀곡 '거짓말'은 프로듀서 귓방망이의 곡으로, 레트로한 힙합에 스윙리듬을 가미한 멜로디가 강렬하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입만 열면 거짓말뿐인 남자에게 이별을 고하는 가사에 그룹 트로이의 칸토의 피처링이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발산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