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가 시즌 3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험버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6개였다.
험버는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부진한 성적으로 지난달 17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16일만의 복귀였다. 그리고 2일 잠실 두산전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네 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얼굴 표정도 밝아졌고 구위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험버는 1회 선두타자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고종욱을 병살타로 돌려세운 후 브래드 스나이더를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험버는 2회 선취점을 내줬다. 그는 2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선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그는 유한준과 김민성을 범타 처리한 뒤 이택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윤석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험버는 3회 추가점을 허용했다. 그는 선두타자 박동원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도루까지 나오며 1사 2루가 됐고 고종욱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1사 1,3루로 바뀌었다. 흔들린 험버는 스나이더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실점 한 험버는 스나이더를 삼진 처리한 뒤 박병호와 유한준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험버는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험버는 4회 추가점을 내줬다. 그는 이택근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윤석민과 박동원, 김하성에게 연속 3안타를 맞으며 1점을 허용했다. 험버는 고종욱을 병살타로 돌려세운 뒤에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험버는 브렛 필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앞선 채 5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스나이더에게 안타를 맞은 험버는 박병호에게 홈런성 2루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그는 유한준을 유격수 직선타,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이택근도 2루수 직선타로 잡으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험버는 팀이 5-3으로 앞선 6회초 시작과 동시에 김진우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필립 험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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