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또 한번의 반전은 없었다.
LG 외국인투수 루카스 하렐(30)이 이번엔 투구수에 발목이 잡혔다.
루카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5사사구 4실점(3자책)을 남기고 강판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우전 안타, 1사 후 김현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루카스는 2사 후 오재원에게 볼넷을 주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 양의지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2점을 내준 루카스는 정진호를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잡고 겨우 1회를 마쳤다.
1회에만 27구를 던진 루카스는 2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오지환이 예상치 못한 실책을 저질러 또 한번 위기를 맞아야 했다. 김재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루카스는 민병헌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정수빈의 1루수 희생번트로 1루가 비자 LG는 김현수를 고의 4구로 채우는 것을 택했다.
루카스는 집중했다. 데이빈슨 로메로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은 뒤 오재원 역시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하지만 2회에도 26구를 던져 투구수에 부담이 커졌다.
3회초에는 무실점으로 넘어갔지만 역시 19구를 던진 루카스는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2루를 내주고 로메로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 고비를 자초했다. 오재원 역시 끈질긴 승부를 벌였고 9구 승부의 결말은 1타점 중전 적시타였다. 루카스는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이미 그의 투구수는 101개를 기록, 100구를 돌파한 뒤였다.
[LG 선발 루카스가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두산의 경기에서 4회초 1실점한뒤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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