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재학이 '약속의 땅' 인천에서 시즌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이재학(NC 다이노스)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이자 첫 선발승.
지난 2년간 NC 선발진 한 축을 형성했던 이재학은 올시즌 주춤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10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9로 아주 나쁘지는 않지만 투구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결국 5월 26일 두산전에서 2⅓이닝 1피안타 5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뒤 2군으로 향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는 2차례 나서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7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제구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재학은 그동안 인천에서 매번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지난 2시즌간 6경기(5선발)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14를 기록했다.
최근 주춤했던, 인천에서 잘 던졌떤 이재학 중 이날 결과는 후자였다. 1회부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이재학은 1회 선두타자 이명기에 이어 박계현까지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어 이재원은 유격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
2회에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두타자 앤드류 브라운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사 3루에 몰렸지만 박정권과 나주환을 범타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3, 4, 5회 역시 상대를 성공적으로 제압했다. 3회에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4회에는 2아웃 이후 김종호가 브라운의 타구를 잃어버리며 3루가 됐지만 김강민을 삼진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
5회까지 70개를 던진 이재학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첫 실점을 했다. 1사 이후 이명기에게 중전안타, 박계현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 3루가 됐다. 이어 이재원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 이어 브라운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번째 실점을 했다.
6회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일찌감치 터진 타선 덕분에 여유있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재학은 "퓨처스에 내려갔을 때 지연규 코치님과 폼을 수정했다"며 "1군에서도 폼 수정을 했지만 경기를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이는 못 잡았다. 오늘 밸런스가 잡혀서 제구와 공 끝이 좋아졌다"고 이날 호투 요인을 자평했다.
이어 그는 "제일 좋은 점은 자신감이 생긴 부분이다"라며 "경기 전 최일언 코치님이 다른 생각 말고 긍정적으로 자신있게 붙어보라고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주춤했던 이재학까지 살아나며 NC는 승수 쌓기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NC 이재학.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